北로켓발사, 3단까지 정상분리…軍 "로켓장착 알고 있었다"

양만호 / 기사승인 : 2012-12-12 17: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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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운반능력 입증…은하-3호 사거리, LA까지 도달 추정 [데일리매거진=양만호 기자] 북한이 장거리 로켓인 '은하-3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으로 잠정 평가되는 가운데, 우리 군 당국은 발사대에 로켓이 장착된 것을 확인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계태세를 진돗개 둘로 상향 조정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2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조짐은 어제 오후부터 포착됐다"며 "발사대를 둘러싸고 있던 캔버스 속에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이 장착돼 있는 것을 어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되자 워치콘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해상에 이지스함 3척, 공중조기경보통제기, 이번에 설치한 지상레이더인 '그린파인' 레이더 등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북한이 이날 발사한 로켓이 1~3단 추진체가 정상 분리된 것으로 파악하고 탑재물이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는지는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일로 북한의 로켓 기술이 새삼 주목되고 있다.


군 당국이 현재까지 분석한 바에 의하면 은하-3호는 1ㆍ2ㆍ3단 로켓이 정상적으로 분리됐으며 2단 로켓은 동창리 발사장에서 2600여㎞ 떨어진 필리핀 근해에 낙하했다.


1단 로켓은 동창리 남방 45㎞, 고도 98㎞에서 분리돼 변산반도 서방 해상 구역에 4조각으로 나뉘어 낙하했다. 페어링(덮게)은 제주 서방 해상에 4개 조각으로 분리돼 떨어졌다.


필리핀 근해인 2단 로켓의 낙하지점은 우리 레이더의 감시범위를 벗어났기 때문에 추가로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4월 발사 때 공중에서 폭발한 실패를 만회했을 뿐만 아니라 2009년 발사한 '은하-2호' 로켓의 최종 3단 분리 실패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번 은하-3호 발사로 북한은 장거리 로켓의 핵심기술인 단 분리 기술과 핵탄두 장거리 운반 능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번에 발사한 길이 25m가량의 은하-3호의 사거리가 미국 로스앤젤레스(LA)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미국의 미사일 감시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위성)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대로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최종 결론난다면 재진입 기술도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재진입 기술은 사거리 1500㎞ 이상 탄도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어려운 기술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5000㎞까지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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