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광현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는 소망교회의 담임목사가 공금 횡령혐의 받고 검찰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부장검사 이헌상)는 소망교회 신도들이 담임목사인 김모(64)씨가 공사대금을 과대계상해 교회 측에 손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고소를 함에 따라 이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김 목사는 지난 2004년 7월 교회 제2교육관 부지를 54억원에 사들였지만 관할구청에 제출한 계약서에는 매매가격이 30억원으로 돼 있어 고소인 측은 김 목사가 땅을 판 사람과 짜고 차액 24억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목사는 지난 2008년 선교관과 제1교육관 리모델링 과정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치지 않고 적정공사비인 20억 원보다 훨씬 많은 48억여 원을 공사대금으로 지불해 과다계상한 의혹도 받고 있다.
고소인들은 이어 소망교회가 기증받은 13억원 상당의 제주도 임야 3900여㎡를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매매하였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다”며 “조만간 관련자들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소망교회 측은 리모델링은 적정하게 이루어졌고 절차상 오류는 추후 담당 장로의 사과와 함께 당회 의결을 거쳤다며, 땅 매입 문제는 땅 파는 사람이 세금을 덜 내기 위해 다운계약서를 따로 작성한 것이고 이후 추징금을 물고 해결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교회의 법인화가 필요하다"며 비난의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소망교회 담임목사 횡령 사건을 접한 한 네티즌은 "세습이건 다운계약서건 횡령이건..이런 말들이 왜 종교단체에서 나와야 하냐"며 "이건 종교단체인지 정치단체인지 사기꾼단체인지 기독교 교회야 말로 더욱 준법정신에 투철해야 하고, 복지와 나눔에 앞장서야 함이 정상이다"라고 비판했다.
이밖에도 "또 교회기사에 또 이명박이 연루된 곳이네 하는것 보고 빡쳐서 예수가 한번 더 부활할듯하네", "목사들 맨날 빨갱이 욕하더니 교회 세습하는건 빨갱이 그대로 따라하네", "대한민국 목사들은 언제쯤이면 돈에 대한 집착을 버릴까", "하루빨리 교회법인화가 이루어져 공정한 세무조사 받아야 한다", "저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목사에게 용돈 주는격이네" 등의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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