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아님 '묵묵부답'인 정부…이번엔 택시 파업

정규남 / 기사승인 : 2012-06-06 12: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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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 높은 파업이 아니면 피드백없어 1.jpg

[데일리매거진=정규남 기자] 지난달 버스운송사업조합과 버스노동조합의 임금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된지 한달여 만에 이번엔 전국의 택시 운행이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전국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은 20일 오후 1시 서울 시청광장에서 택시 생존권사수 결의대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현재 택시업계를 대표하는 노사단체에 속한 법인택시가 8만5000여대, 개인택시가 16만3000여대 등 총 25만8000여대라는 것을 감안하면 약 20만여대의 운행 중단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행히 세계박람회가 진행 중인 전남 여수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기로 했다.


이들은 LPG가격 안정화와 대중교통 법제화, 택시연료 다양화, 택시요금 현실화, 감차 보상대책 등 5가지를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영 전국민주택시노조 교육선전국장은 “모든 차량을 세우고 서울로 집결하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이번에도 정부가 아무런 답을 하지 않으면 대선까지 계속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택시업계 노사단체는 지난 2월부터 LPG가격폭등에 따른 대책 마련을 정부에 요구했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바가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어차피 요구를 들어줄 것이면서 정부는 꼭 파업을 해야지 반응을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있었던 서울 시내버스 파업도 노조는 임금 9.5% 인상과 서울시의 200대 감차계획 철회를 요구한 반면 사측은 동결을 주장하며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가운데, 파업이 점차 불가피해지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노조 사무실을 방문해 결과적으로는 임금 3.5% 인상, 무사고 수당 4만원 인상안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이를 접한 한 택시기사는“파업하면 쉽게 연봉 올릴 수 있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 같다. 다음달에 택시업계도 시위하는데 택시값 인상을 위해선 우리도 파업으로 강도를 높여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지하철 임금 인상, 택시업계 집회 예고, 버스파업까지 반복되는 대중교통 잡음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정부는 강도 높은 파업에 앞서 대책을 먼저 내어놓아야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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