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重사태]희망버스 '시민참여형 시위' 새 유형 보여줘

뉴시스 / 기사승인 : 2011-11-10 15: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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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사태에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대거 시위에 참여한 이른바 '희망버스'는 시민참여형 시위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준 사례로 남았다.

기존 시위가 노동조합과 시민단체의 '조직'을 통해 이뤄졌다면 희망버스는 일반 시민들이 대거 참여했다.

1차 희망버스는 1000여명이 참여했으며, 트위터 등을 통해 소식이 알려진 뒤 7월9일에 진행한 2차 희망버스는 1만여명이 참여했다. 7월30일 3차 희망버스는 8000여명, 8월27일 4차 희망버스는 5000여명이 모였다.

특히 희망버스는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와 현실의 시위가 접목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많은 시민들이 트위터 등으로 한진중공업과 김진숙 지도위원 소식을 공유하고, 스스로 희망버스에 올라탔기 때문이다. 진보진영에서는 이를 한국 사회운동의 상징이었던 촛불이 '모바일화' 됐다는 분석을 내리기도했다.

2008년 광우병 쇠고기 촛불집회의 경우 먹거리에 대한 문제여서 시민들의 예민한 감각을 자극했는데 비해, 한진중공업처럼 특정 사업장의 정리해고가 많은 시민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특이할 만한 사례다.

게다가 희망버스에 올라탄 사람들은 대부분 '조직된' 운동가가 아니라 학생이나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가 많았다.

희망버스는 5차례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보수진영과 공권력과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었다.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희망버스를 '외부세력'으로 규정했는데, 누리꾼들은 인터넷 등에서 스스로 외부세력을 자칭하는 '놀이'로 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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