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구제역 1년, '악몽'은 이제 그만!

박대웅 / 기사승인 : 2011-10-25 14: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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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부처의 방제 노력과 전국민적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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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박대웅 기자] 지난 겨울. 전국은 구제역 공포에 혹독한 겨울을 보냈다. 농림수산부는 25일 경기 화성의 젖소 농장에서 구제역 발생상황을 가정한 방역훈련을 실시하며 일찌감치 경계경보를 울렸다.

지자체와 방역기관은 의심 가축 신고에서 시작해 초기 긴급대응과 방역체제, 통제초소와 거점 소독장 설치ㆍ운영, 긴급 예방접종 및 소독, 살처분 등으로 이뤄졌다. 오는 10월말에는 전국적인 구제역 발생 상황을 가정한 전국적인 도상훈련도 실시된다.

농림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뒷북'을 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지난 겨울 구제역 피해는 살처분 가축만 349만 마리에 이를 정도로 심각했다. 소 15만 마리, 돼지 333만 마리, 염소와 사슴 1만 마리가 꽁꽁언 땅 속에 묻혔다.

이로인한 경제적 피해만 2조2000억원, 후속 환경피해까지 합치면 3조원에 이른다. 더욱이 사육두수 급감으로 '국민 음식'으로 불리던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값은 폭등했고, 그에 따른 농가 수입 확대 및 농가의 급격한 입식 증가로 인한 생돈 가격 폭락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해 구제역 여파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난달 동남아 각국에서 구제역이 확인됐다. 때문에 외국여행자에 의한 구제역 바이러스 유입이 우려된다. 여기에 전국적으로 구제역 감염됐다 자연 취유된 흔적인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여전히 국내 토양에 잔존한 흔적이 발견돼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어마어마한 구제역 악몽을 겪은 만큼 관계부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를 두번 반복해서는 안 될 것이다. 또한 국민 모두 동남아 등지에서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 된 만큼 '해외 여행 유의사항'을 준수하는 등 전국민적 관심과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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