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월드] '외제차=대형차' 공식 깨졌다!

장병문 / 기사승인 : 2011-08-22 12: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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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층 준중형 외제차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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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장병문 기자] '외제차는 크고 비싼 대형차'라는 공식이 깨졌다.

최근 한-EU FTA 협상 이후 수입차 시장에 준중형과 중형차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2000cc 미만 수입차가 2만 5456대 팔렸다. 지난해 같은기간 1만 5379대 팔린 것에 비해 무려 1만대 이상 더 팔린 것이다.

반면 2000~300cc 중대형 수입차는 상반기 동안 1만 9867대가 팔리면서 준중형과 중형차의 판매량에 크게 뒤졌으며 지난해 2만 1439대 판매량보다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 수입차 중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린 상위 10개 모델은 BMW 520d(1995cc), 아우디 A4 콰트로(1984cc)가 3,4위를 차지하는 등 2000㏄ 미만 차량이 7대나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분위기는 유럽의 베스트셀링 소형차들의 들어오면서부터다. 최근들어 폭스바겐이 주력 차종 골프의 1400cc와 1600cc 모델과 신형 제타 1600cc 모델 등을 들여오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골프와 제타는 출시 한 달 만에 베스트셀러 수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수입차 시장에서 소형차 바람을 이끌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4000cc 이상 대형차 판매는 2007년을 기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전체 수입차 판매에서 비중을 따져봐도 2000년대 초반에는 15%를 웃돌았던 것이 현재 5%대로 주저 앉은 상태다. 한국의 수입차 시장이 성숙해지면서 과시형 대형 세단 소비보다는 작고 힘 세고 연비까지 좋은 프리미엄 준중형 중형차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자동차 업계는 20~30대 젊은 층이 중준형 수입차를 선호하면서 흐름이 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올 1~7월 수입차를 산 개인 고객 중 20~30대 소비자의 비중은 41%로, 수입차 주요 소비 연령대였던 40대 비중 30%를 훨씬 넘어섰다. 젊은 층 수입차 고객들이 연비나 성능까지 고려하는 실용적인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2000㏄ 미만 수입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한-EU FTA 협상으로 국산 대형차와 수입 중형차 가격대가 비슷하게 형성한 것도 한 몫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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