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항공기, 인화성 화물 화재로 추락한 듯

뉴시스 제공 / 기사승인 : 2011-07-28 11: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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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제주도 근처 해상에서 추락한 아시아나항공 보잉747화물기는 인화성 화물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토해양부 김한영 항공정책 실장은 이날 "해당 화물기에 반도체, 전자기계부품, 직물류 등 58t의 탑재물 중 0.4t 가량의 리튬배터리, 페인트, 아미노산용액, 합성수지 등 위험물을 싣고 있었다"며 "현재로서는 인화성 화물로 인한 화재가 추락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장이 상해 관제탑과 교신에서 화물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말한 내용을 확인했다"며 "제주항으로 회항하던 중 추락사고가 발생했으며 폭발여부는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 "위험물질을 수송할 때 정해진 용기사용을 하거나 탑재방법 등을 준수해도 종종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조종사가 화재를 감지하고 버튼을 누르면 기체형태로 분사되는 자동소화기능이 화물기에 있지만 이 기능을 사고 당시 조종사가 사용했는지는 블랙박스와 음성교신을 통해 확인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기상악화나 외부공격에 의한 추락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날씨 영향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 비행정보구역에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에 외부공격이 있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추락한 화물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2명의 생존여부는 확인이 안 된 상태다. 사고 발생 직후 해양경찰청 수색구조용 헬기 2대와 경비함정 2대, 공근 및 해군 항공기 각 1대를 출동시켜 수색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 화물기는 인천공항을 이날 오전 3시5분께 이륙해 중국 푸동공항으로 운항하다 기체 이상으로 제주공항으로 회항하던 중 제주 서남쪽 약 130㎞ 부근 해상에 오전 4시12분께 추락했다.

해당 화물기는 기장과 부기장 2명이 탑승했다. 최상기 기장(52)은 공군2사 출신으로 1991년 아시아나 항공해 입사해 비행시간 1만 4100여시간에 달하는 경력을 가졌다. 이정웅 부기장(34) 공군사관학교 출신으로 2007년 아시아나에 입사했다.

한편 이번 추락 사고는 1988년 아시아나항공이 창립된 이후 20여년 역사를 통틀어 두 번째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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