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안정미 기자] 올해 A형 간염 환자가 서울·경기 지역 중심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보건당국으로부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28일까지 신고된 A형 간염 환자는 35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신고 건수인 1067명과 비교하면 2.4배가 증가했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발생한 전체 환자 수인 2436명과 비교해도 1.5배 많은 건수다.
이런 추세라면 최근 몇해 사이 감염자가 4천419명으로 가장 많았던 2017년 수준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1천3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서울(570명)이다.
두 지역 감염자가 전국의 45%나 된다.
인구가 많은 탓도 있겠지만 문제는 두 지역의 감염자 수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경기의 경우 지난 1월에는 122명이, 지난 2월에는 142명이, 지난달에는 347명이 각각 A형 간염에 걸렸다.
이달 들어서는 42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은 지난 1∼3월 각각 72명, 81명, 199명이 감염됐다. 이달 들어 218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경기·서울 다음으로 감염자가 많은 시·도는 대전(615명), 충남(306명), 충북(229명), 인천(212명) 순이다.
올해 환자 10명 중 7명(72.6%)은 30, 40대로 집계됐다. 이는 30, 40대의 A형 간염 항체양성률이 유독 낮기 때문이다. 2015년 질병관리본부 조사 결과 당시 20대의 A형 간염 항체양성률은 12.6%로 전체 연령 중 가장 낮았다. 30대가 31.8%로 두 번째로 낮았다. 반면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어릴 적 A형 간염을 앓아 대다수가 항체를 갖고 있었다. 10대는 예방접종을 통해 대부분 항체를 갖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A형 간염의 증상이 심해지므로 항체를 보유하고 있는 비율이 적은 30.40대는 감염을 주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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