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특집③] 추석 코앞두고 팔 과일ㆍ채소 없어…상인들 깊은 한숨만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18-09-19 10:4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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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에 품질 낮은 농산물 태반…씨알 굵은 과일 예년 60∼70% 수준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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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안 팔리는 저품질 농산물뿐이고, 그나마 좋은 건 값이 너무 비싸서 안 팔리니 어쩌란 말인가요."


유례 없었던 올 여름 폭염에 이어 하늘이 뚫린 듯 쏟아진 집중호우 탓에 최악의 흉작을 겪는 농민들만큼이나 시장 상인들의 시름도 깊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판매할 농산물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명절 특성상 상품성이 떨어지면 소비자들에게 외면받기 일쑤인데, 상품(上品) 농산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품질 좋은 농산물을 확보했다고 마냥 좋아할 수도 없다.


품귀 현상에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돼 이래저래 힘겨운 상황이다.


7일 부산·대구·대전·청주 지역 농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최근 이들 시장에 반입된 사과나 배 등 과일 물량이 예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과일이 한창 굵어질 시기인 지난 7월 내내 이상고온이 지속된데다 지난달 말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까지 겹치면서 산지 공급 물량이 대폭 감소한 탓이다.


그나마 경매에 나온 과일은 상품성이 떨어져 제수·선물용에 사용되는 대과(大果) 비율이 전년 대비 60∼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과를 예로 들면 한 상자에 들어갈 개수가 지난해보다 10∼20% 정도 늘었을 만큼 사과 크기가 작아졌다는 얘기다.


물량 부족에 경매에 나서는 중도매인들의 눈치싸움은 더욱 치열해졌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물량 확보에 나서기도 조심스럽다는 게 중도매인들의 공통된 반응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 때문이다.


추석 대목 전인데도 이미 사과는 10% 이상, 배는 20∼30% 이상 시세가 올랐다.


현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사과 1상자(5㎏)가 최고 4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최고가가 3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세가 5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 2만1천∼2만5천원 했던 배 역시 1상자(7.5㎏) 가격이 3만5천원에서 최고 4만원까지 치솟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는 중도매인들로서는 품질은 떨어지고 시세는 높다 보니 여간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대구경북원예농협 관계자는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 선물로 과일 대신 식료 가공품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기 마련"이라며 "상인들 입장에서는 판로가 줄어드는 셈이니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본격적인 추석 대목을 맞으면 상품성이 좋은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경매사는 "대목에 더 좋은 가격을 받고 팔려는 농민들의 심리를 고려하면 비교적 관리가 잘된 상품 과일이 다음 주 정도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에 소매상인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격 때문이다.


추석 대목 전인데도 이미 사과는 10% 이상, 배는 20∼30% 이상 시세가 올랐다.


현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사과 1상자(5㎏)가 최고 4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최고가가 3만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시세가 50% 이상 급등한 셈이다.


지난해 2만1천∼2만5천원 했던 배 역시 1상자(7.5㎏) 가격이 3만5천원에서 최고 4만원까지 치솟았다.


추석 대목을 앞두고 물량 확보에 나서야 하는 중도매인들로서는 품질은 떨어지고 시세는 높다 보니 여간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대구경북원예농협 관계자는 "과일 가격이 치솟으면 선물로 과일 대신 식료 가공품 등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기 마련"이라며 "상인들 입장에서는 판로가 줄어드는 셈이니 고민이 크다"고 전했다.


상인들은 본격적인 추석 대목을 맞으면 상품성이 좋은 물량이 유입될 것이라는 희망 섞인 기대를 하고 있다.


청주농수산물도매시장의 한 경매사는 "대목에 더 좋은 가격을 받고 팔려는 농민들의 심리를 고려하면 비교적 관리가 잘된 상품 과일이 다음 주 정도 풀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런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에 소매상인들도 직격탄을 맞았다.


[연합뉴스/공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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