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영화 선택 가로막는 '스크린 독과점' 개선되야

김태일 / 기사승인 : 2018-03-14 15: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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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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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매거진=김태일 기자] 한국 로맨스 영화 '치즈인더트랩'이 CJ CGV가 단독 개봉하자 '수직계열화'로 인한 스크림 독과점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올랐다.


한국영화산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시장은 영화관이다. 매년 영화관에서 한국영화를 관람하는 관객의 수가 1억 명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한국영화의 제작비나 매출액 규모에서 이미 외국영화를 능가하고 있을 만큼 한국 영화시장은 해외 영화제작자나 배급사에게도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영화시장의 구조가 대기업 중심의 수직계열화가 됨에 따라 영화 몰아주기 등 불공정 관행들로 인해 국내 영화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산업의 단계적 구조가 고위험 고수익 산업의 턱성상 수직구조화 되면서 상영관을 가진 기업이 제작, 배급에까지 참여하거나 배급사가 자금을 바탕으로 투자사와 제작을 겸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수직계열화로 인해 특정 기업이 영화시장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시켜 수익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시장에서의 독과점적 지위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개봉당시 전체 스크린 80% 영화관을 싹쓸이한 영화 군함도가 대표적이다. 한 편의 영화에 상영이 집중되면 자연히 다른영화들은 상영 기회를 박탈 당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관객들 또한 영화를 본인이 선택해서 보는 게 아니라 보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 영화가 상영관을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영화시장에서 주요 투자배급사와 상영관이 공정성을 높이면서 경쟁력을 갖추고 다양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면 관객들의 상영관에 대한 신뢰도 또한 상승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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