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내년 성장률 전망치 2.8%로 하향…"낙관적 아니다"

소태영 / 기사승인 : 2016-10-13 16: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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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성장세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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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출처=YTN]


[데일리매거진=소태영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기존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며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현대자동차 파업, 부정청탁방지법(김영란법) 시행 영향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13일 10월 금융통화위원회 기자회견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은 2.8%, 물가상승률은 1.9%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7월 전망과 비교해 성장률은 0.1%포인트 낮췄고 물가상승률은 유지한 것이다.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과 다소 격차가 있다. 앞서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2.2%, 현대경제연구원은 2.6%로 예측했다. 상당수 해외 투자기관들도 내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2%대 초중반으로 예상한다.


이 총재는 내년 성장의 하방리스크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 과정의 불확실성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불안 △국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심리위축 등을 손꼽았다.


다만 이 총재는 "내년 원자재 가격이 회복되면 신흥국 성장세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어 교역신장률이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경기회복 요인도 동시에 언급했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2.7%를 달성하는 것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달과 비교해 경제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며 "기업 구조조정 등 하방 리스크가 상존해있지만 3분기 성장세가 예상에 부합한 흐름을 나타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연내 한 차례의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이 나왔다"며 "점도표(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17명이 생각하는 적정 금리 범위를 점으로 나타낸 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두 차례 인상하는 것이 적당하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은은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25%로 동결했다. 지난 6월 이후 4개월 연속 동결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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