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이재만 기자] 10일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앞두고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등 북한의 대형 도발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미 양국이 감시태세를 격상하며 초긴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게다가 북한 동창리 미사일 기지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정보당국은이 지역에서 차량과 인력의 활발해진 정황을 포착했는데 이는 장거리 로켓 발사를 준비하기 위한 작업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움직임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이 지역에 대한 촬영 사진에서 갱도 입구 부근에서 트럭으로 추정되는 큰 물체와 상자들로 보이는 물체들을 새로 발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조태용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은 지난 4일 비공개로 미국을 방문했는데 이에 대해 북한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 관계당국과 정치권에선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론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서맨사 파워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대북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8일 방한했다. 나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 서맨사 파워 대사는 청와대와 정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북핵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파워 대사는 오는 9일 판문점을 방문, 강력한 대북경고 메시지를 보낼 계획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미 5차 핵실험을 통해 국제사회 등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는 북한이 ICBM 등의 대형 도발까지는 나서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편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통일전략실장도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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