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제넨텍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부터 총 9억 7,500만 달러 받는다

설현이 / 기사승인 : 2016-09-30 16: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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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판매 시 로열티를 제외한 금액, 러닝로열티는 두 자릿수 퍼센트 '대박'

[데일리매거진=설현이 기자] 한미약품은 자사의 신약인 ‘HM95573’과 ‘올무티닙’의 해외수출 등으로 제넨텍과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총 9억 7,500만 달러를 받게됐다.


지난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료슈의 자회사 제넨텍에 표적 항암제인 HM95573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음에 따라 초기 계약금 8,000만 달러(약 8,500억 원)을 받고 품목허가 등에 따라 8억3,000만 달러(약 9,117억 원)을 받게 된다. 이는 판매 시 로열티를 제외한 금액이며 러닝로열티는 두 자릿수 퍼센트를 받게 될 예정이다.


제넨텍과 베링거인겔하임은 거대 다국적 제약회사이고 계약금도 기술수출료의 9.6%라는 점에서 한미약품은 큰 호재를 맞은 것이다. 또 국내에서 임상 1상 중에 수출됐다는 것도 큰 의미를 가진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료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제넨텍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HN95573'이 암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환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올무티닙’을 7억 3,000만 달러(약8,500억 원)에 기술수출을 했다.


한미약품은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무티닙(HM61713) 임상 1·2를 마쳤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이를 바탕으로 3상을 진행해 내년 글로벌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었다.


올무티닙은 그동안 폐암세포의 성장 및 생존 관련 신호 전략에 관여하는 변이형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만을 선택적으로 억제해 기존 폐암 치료제 투약 후 나타나는 내성 및 부작용을 극복한 3세대 내성표적 폐암신약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경쟁 약물이었던 스트라제네카의 폐암신약 ‘타크리소’가 미국 FDA의 신속 승인에 따라 시장에 먼저 등장하면서 올무티닙의 임상을 중단하고 신약개발을 포기했다.


타그리소는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의약품 선진국에서 승인을 받아 시장을 선점했다.


반면 베링거인겔하임은 올해 글로벌 임상 3상에 돌입해 내년에 전 세계 허가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올무티닙의 권리를 한미약품에게 반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30일 한미약품은 올무티닙에 대한 베링거인겔하임의 권한 반환을 공시했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기술 수출료와 계약금 6,500만 달러는 반환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올무티닙에 대한 임상 3상 진행 여부를 현재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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