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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의 농식품 구매 패턴 변화 그래프 |
농촌진흥청은 21일 코로나19 이후 소비자 식사 형태와 농식품 구매 장소, 구매 품목 등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발표했다.
분석 결과, 소비자들의 외식 급감이 두드러지고 배달음식이나 간편식, 직접 조리식으로 바뀐 것을 알 수 있었다.
코로나19 발생 전보다 외식 횟수를 줄인 소비자는 2차 조사 때 82.5%에 달했다. 이는 1차 조사 때 74.8%보다도 7.7%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배달음식 주문 횟수를 줄인 가구는 2차 조사 때 47.3%로, 횟수를 늘린 가구 25.2%보다 많았다.
농식품을 구매해 직접 조리해 먹는다는 응답이 전체의 83%를 차지했고, 반 조리나 완전조리 식품을 구매한다는 응답자는 각각 12.4%, 4.6%에 그쳤다.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농식품 구매처로는 대면 접촉이 적은 온라인과 슈퍼마켓의 비중이 높아진 반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비중은 낮아졌다. 대면접촉을 꺼리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다만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중이 1차 조사 때보다 2차 조사에서 늘어나 회복하는 추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신선 농산물 구입을 늘렸다는 소비자는 33.6%로, 줄였다는 응답 20.5%보다 많았다.
특히 이번 사태를 계기로 국산 농산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답이 33.5%로, 낮아졌다는 답(4.6%)보다 훨씬 많았다.
우수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장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마켓과 같은 비대면 경로를 이
용한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농식품의 고른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품목별 다양한 조리법을 소개하고 장기적으로 소비자의 구매패턴에 맞춰 친환경 농산물의 유통채널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1차는 2월 8~10일, 2차는 4월 2~4일 농진청 소비자패널 98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농식품 전문가들은 관련 기업들도 이 같은 소비자 패턴의 변화를 제대로 파악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시장 변화를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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