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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상 기후 재난 비상 대응 국회 토론회에서 제21대 국회의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오른쪽)과 김진표 의원이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의장을 합의 추대 형식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국회의장 후보인 박병석 의원과 김진표 의원이 지난 18일 밤에 만나 후보단일화 문제를 논의했다. 일단 두 의원은 19일 시작된 의장 후보등록을 보류하고 협상과 함께 당내 의견을 듣기로 했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의 최다선 의원이 맡는 게 관례다. 의장 추라 예정인 6선 박병석 의원과 5선 김진표 의원 둘만을 놓고 볼때 박 의원이 더 근접해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이 김 의원의 양보로 전반기 의장을 맡고, 김 의원이 후반기를 맡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주당 내에서도 의장단만은 합의를 통해 추대하자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충청권인 박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에서도 정세균, 문희상 의장과 경선을 치렀지만 고배를 마신 바 있어 21대 국회의장으로 손꼽혀 왔다.
박 의원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4월총선에서 충청권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해 준 것과 지역 안배라는 차원에서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특히 원내대표 경선에서 경기도 성남을 지역구로 한 김태년 원내대표가 승리했으니 의장만큼은 충청권에 양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김 의원을 지지하는 측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위기를 극복해야할 문재인 정부를 가장 잘 도울 적임자가 의장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국회에서 가장 잘 이해하고 후속 대책들을 법안으로 지원하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하지만 문제는 두 후보가 합의를 통해 박병석 의원이 21대 전반기 의장에 추대되더라도 김 의원은 후반기 의장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데에 있다. 박 의원은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6선이지만 김 의원은 당내 5선의원이 다수라는 점이 걸린다. 후반기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다른 5선 의원들이 양보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등록은 19, 20일 양일간이며 후보경선은 25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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