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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알바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채용 중단과 소득 감소로 이어지며 우울감이 심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는 전문의 상담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알바콜이 성인남녀 80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블루 추이변화'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성인남녀 중 69.2%는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지난 4월 조사결과 때 54.7%에 비해 14.5%P 높아졌다.
또 응답자의 89.6%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코로나블루 증상들도 심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었던 지난 5월 6일 이전의 우울감 수치는 5.8점으로 집계된 데 반해, 5월 6일 이후 생활방역 기간인 현재의 우울감 수치는 6.6점으로 집계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우울감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참여자들이 호소한 코로나블루 증상들로는 1위에 '일자리 감소ㆍ채용중단 등으로 인한 불안감'(16.5%)이 꼽혔다. 이어 '줄어드는 소득으로 인한 우울감'(13.9%), '주변 사람의 재채기,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 유발'(13.6%),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12.5%), '체중증가를 일컫는 '확찐자'(12.0%) 등 코로나블루 증상들은 다양했다.
달라지는 코로나블루 증상들도 있었다. 지난 4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코로나블루 증상 1위에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및 지루함'(22.9%)이 꼽혔었다. 당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피로감 누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면, 현재는 일자리와 소득감소로 인한 우울감을 가장 많이 호소했다는 점에서 코로나19가 가한 타격들이 더욱 직접적으로 전해진다.
특히 학부모 참여자의 절반(46.5%)가량은 코로나19 이후 자녀 돌봄과 관련해 가족과도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가족간 갈등 이유로는 '집에만 있다 보니 부딪히고 싸움이 빈번해져서'(29.6%)와 '외출부족으로 자녀가 힘들어함'(30.0%)이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받았다. 또한 '미뤄졌던 등교, 학원 일정으로 인한 자녀 학업 걱정'(25.8%) '감염증 우려로 잔소리가 늘었다'(13.8%)등의 이유가 있었다.
코로나블루는 성인 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아동에게도 우울감을 초래하고 있었다. 코로나블루 극복을 위해 정신과 등 전문의 상담도 고려했는지 물은 결과 '이미 받음'(3.7%) 및 '상담 예정'(6.4%)을 고른 비율이 도합 10.1%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6일간 조사했다.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8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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