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과 4년생 본심...의사고시 거부까지는...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9-09 09: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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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과 4학년 81%가 '국가고시 거부' 반대하고 있어"

이광웅 교수 "의대생 국시 응시할 수 있게 돼야 의료계 혼란상황 정리될 것"

▲ 국시원 의사고시는 예정대로 실시됐다. 결시한 학생들에게 대한 구체잭이 나올 수 있을까 주목된다. 
의사 국가고시를 둘러싸고 거부하는 학생들이 다수인 줄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81%가 동맹휴학 및 의사 국가고시를 계속 거부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혔다.

 

8일 서울대학교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재학생 884명을 대상으로 동맹휴학과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하는 데 대한 내부 설문조사를 벌였다. 설문조사에는 재학생 745(84%)이 참여했다.

그 결과 70.5%"현시점에서 단체행동(동맹휴학 및 국시 거부)을 지속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특히 올해 의사 국시를 치러야 하는 본과 4학년은 81%가 단체행동 지속을 반대했다. 본과 4학년 학생의 80%가 이 설문에 참여했다.

단체행동 지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학년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었다.

 

본과 3학년은 75%, 본과 2학년은 60%, 본과 1학년은 55%가 단체행동을 지속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예과 1학년과 2학년은 단체행동 지속을 반대하는 응답이 86%70%였다.

 

다만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는 이러한 내부 의견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식 입장을 내지는 않고 있다.


이광웅 서울대병원 교수 비대위원장(서울대병원 외과 교수)"교수들은 학생들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지원한다""의대협(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에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논의하고 선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 과연 양보안 내놓을까?

 

이 위원장은 의대생들이 국시에 응시할 수 있게 돼야만 혼란스러운 의료계 상황이 정리될 것으로 봤다.

 

그는 "아직도 일부 전공의가 복귀하지 않는 등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이유는 의대생 국시 문제가 남아있기 때문"이라며 "현시점에서 의대생들의 국시 응시 여부 및 동맹 휴학에 대한 퇴로를 열어주어야 사태의 핵심 고리가 풀린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의사 표명에 발맞춰 정부 또한 국시 재접수 진행 등의 아량을 베풀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시작된 8, 시험장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 국가고시원에서는 낮 1230분 응시생 6명이 참여한 채 예정대로 시험이 진행되었다.

국시원에 따르면 결석자 없이 응시한 6명 모두 시험장에 왔다고 한다.

 

복지부에서는 한차례 시험 일정을 연기했고 접수 기간도 추가로 연기한 바 있어 더 이상의 추가 접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찌 됐든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시험 거부까지 원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흘러간 데 대한 원인 분석과 재발 방지도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형편이다. 

 

그러나 의협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의 원인 제공이 누구에게 있다 한들 국가 의료진 공급 체계라는 중요한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마땅한 해결책이 없다면서 답답해 하고 있다. 정부의 양보가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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