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국경제 전망 "韓 코로나 경제충격 덜해"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9-09 08: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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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전망은 0.2%p 낮춰... 올 전망치 -0.9%→-1.1% 하향 조정

연내 금리인하도 기대, 국내서는 글쎄...

세계 3대 신용평가사(무디스, 스탠다드푸어스, 피치) 중 하나인 피치가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9%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재확산 등에 따른 영향을 반영한 결과이다.

 

피치는 8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한국의 경기침체가 다른 대부분 나라보다 덜 심각하다"고 전제한 뒤 이처럼 내다봤다.

 

피치는 "최근 신규 확진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방역이 성공적이었다""이로 인해 엄격한 경제활동 제한을 할 필요성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경기 회복이 하반기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민간 소비는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등으로 3분기 말까지 크게 둔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3.2% 역성장하면서 1분기(-1.3%)보다 나빠졌지만, 이는 근본적으로 교역 상대국의 경기 부진에 따른 외부 수요 감소 때문으로 피치는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하는 한편, 올해 중 추가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이어 "한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다만 제한적인 규모에 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피치는 지난달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그이유로는 공공 재정의 악화와 재정 강화 계획의 부재 등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피치는 한국과 일본의 무역 갈등이 장기화하면 일본 기업에 그 여파가 부메랑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고 쓴소리를 한 평가사이기도 하다. 

 

한편 경제 전문가들은 이번 하반기 국내 금리 인하설이 나도는데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하는 것이 신중한 접근자세가 될 것이라며 섣부른 추측으로 환투자와 채권 등에 대한 투자계획을 함부로 세우지 않도록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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