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시장에 때아닌 구독 서비스 만발, 소비자 만족 ↑

이준섭 / 기사승인 : 2020-06-16 10: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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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과일·와인도 구독해서 먹자” 신규 서비스 확대 경쟁 치열

신세계는 빵 이어 과일 구독 개시…롯데는 빵·와인·커피 시범운영

▲유통업계가 급변하는 트렌드에 따라 달라지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구독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제공=신세계]

 

궁하면 통한다고 유통업계가 요즘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른바 '식품 구독' 서비스의 도입이다.

 

매달 정해진 구독료를 내면 필요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일정 주기로 이용할 수 있는 구독 경제가 백화점을 포함한 유통업계를 강타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들은 20~30대 이용률이 높은 구독 서비스 범위를 속속 확대하며 젊은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이는 대면 서비스가 아니라 고객들의 호응도 좋고 위생적으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업계 처음으로 이달부터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이는 월 구독료 18만원을 내면 신세계백화점 청과 바이어가 직접 고른 제철 과일 3~5종을 매주 목요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20만원 상당으로, 매주 15~10kg의 모듬 과일이 집으로 배송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달 강남점 일부 VIP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범 운영했는데 이용 고객 85%가 재구독을 신청하자 이달 강남점 전체 VIP 고객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신세계백화점은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의 대상 점포와 고객층을 곧 확대할 방침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하미과 메론''데라웨어 포도' 등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제철 과일을 바이어가 직접 작성한 과일 설명서와 함께 배송한 것이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고 봤다. 설명서와 함께 과일 고르는 밥과 먹는 법, 보관법도 함께 동봉됐다.

 

이미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영등포점에서 월 5만원을 내면 메나쥬리 매장에서 매일 빵 1개를 가져갈 수 있는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베이커리 월정액 모델과 달리 과일 정기 구독 서비스는 직접 배송으로 상품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

 

한편 지난 2016년 화장품 구독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던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맞춤형 반찬에 이어 올해 4월부터 빵·와인·커피 구독 서비스를 노원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빵 구독 서비스의 경우 한 달에 5만원만 내면 '여섯시오븐' 베이커리에서 매일 빵 1개가 제공된다. 가격만 따지면 절반 가격에 빵 30개를 받아보는 셈이다또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와인은 월 5만원에 4병을, 커피는 월 4만원에 아메리카노 30잔을 즐길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점포 방문을 유도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반찬, 정육, 과일 등 식음료에서 꽃, 셔츠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케어식단'을 운영 중이다케어식단 중 '저당식당'3개월 만에 42000여개가 판매되자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식품관을 중심으로 구독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을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20~30대 고객이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게 되자 유통업계가 구독경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고객 감소로 타격을 받았던 백화점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유통 전문가들은 이번에 나온 구독 서비스 사업은 모든 유통 분야로 확대가 가능할 정도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품질 수준의 균등 서비스와 물류 시스템을 안정시키면 사업 신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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