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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 시내 한 대학교의 일자리플러스센터 [제공/연합뉴스] |
올해 비정규직 규모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고령층 비정규직이 300만명을 처음 넘었다.
국가데이터처는 22일 이런 내용의 '2025년 8월 경제활동인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8월 기준 비정규직 근로자는 856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만명 증가했다.
이는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규모로, 2023년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정규직 근로자는 1천384만5천명으로 16만명 늘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모두 증가하면서, 임금근로자 2천241만3천명 중 비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은 38.2%로, 작년과 같았다.
이는 201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직전 가장 높았던 해는 2021년 8월(38.4%)이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비정규직이 23만3천명 증가한 304만4천명으로,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어섰다.
2003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다.
2021년 27만명 증가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기도 하다.
전체 비정규직 근로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35.5%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이번 통계에서는 60세 이상을 '60∼69세', '70세 이상'으로 세분화한 결과도 공개했는데, 70세 이상 비정규직은 120만5천 명으로, 40대(120만4천명)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 송준행 고용통계과장은 "60대는 인구 증가뿐 아니라 고용률 상승의 영향도 받았다"며 "특히 보건·사회복지업 부문에서 많이 늘었고, 정부의 직접 일자리 사업 가운데 노인 일자리 참여 비중이 높은데, 이들 대부분은 비정규직"이라고 설명했다.
30대 비정규직도 6만6천명 증가하며 전체 비정규직의 13.3%를 차지했다.
반면, 40대(-10만6천명), 29세 이하(-5만8천명), 50대(-2만5천명)는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업(21만명), 운수창고업(3만9천명) 등은 증가했고, 숙박음식업(-5만8천명), 건설업(-5만1천명), 도소매업(-4만1천명) 등은 감소했다.
내수 영향을 받는 숙박·음식업, 도소매업과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건설업 등이 비정규직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성별로는 여성이 전체 비정규직의 57.4%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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