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경영권 방어 성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연임 찬성 56.67%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3-27 15:3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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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연임안 통과…이사회 추천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가결

▲ 한진칼 주총에서 현 조원태 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지루한 싸움을 계속해 오던 한진칼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남매의 난을 이겨내고 경영권 분쟁 1라운드에서 경영권을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은 27일 낮 중구 한진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건을 출석 주주의 찬성 56.67%, 반대 43.27%, 기권 0.06%로 통과시켰다. 생각보다 지지세력을 많이 확보한 것이고 막판 국민연금의 가세가 큰 힘이 되었다,

 

이로써 남매의 난으로 작년 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반기로 점화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것이다.

 

한진칼은 이사 선임 안건을 일반결의사항으로 정하고 있어 출석 주주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통과된다. 이날 주총 출석률(의결권 위임 포함)84.93%로 이례적으로 높았다.

조 회장에 맞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6.49%)이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17.29%), 반도건설(5.00%)과 손을 잡고 28.78%의 지분을 공동 보유해 조 회장의 퇴진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주총을 사흘 앞둔 24일 법원이 3자 연합 측이 낸 의결권 행사 관련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하고, 전날 국민연금이 조 회장을 지지하면서 승부는 사실상 주총 전에 이미 정해졌다.

조원태 회장은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주총 인사말에서 "회사의 중장기적인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 과제로 삼아 더욱 낮은 자세로 주주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지배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개선하고, 핵심사업의 역량을 한층 강화해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날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주총은 중복 위임장이 많아 검사인 주관 하에 실제 위임 의사를 확인하는 등의 사전 확인 절차가 지연되며 당초 예정됐던 오전 9시보다 3시간가량 늦은 낮 125분에 시작했다.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과 박영석 서강대 경영대학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변호사 등 사외이사 5명 선임안도 과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반면 3자연합이 추천한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 4명의 사외이사 선임건은 모두 부결됐다.

 

3자 연합은 여론전까지 벌이며 가세를 올렸으나 세 부족으로 무릎을 꿇었다. 재계는 한진칼이 이로써 당분간 안정적인 경영 리더십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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