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정부와 힘겨루기... 정면대결 양상

최용민 / 기사승인 : 2020-08-26 11: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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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국가시험 취소신청 비율 89%…국시원 "일정대로 시행"

2823명 취소·환불 신청…"취소 의사 확인 후 응시료 환불 예정"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병원 본관 앞에서 서울대 의대 3학년생이 의료계 현안 및 전공의 파업 지지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문을 옆에 두고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마주 달리는 기차처럼 의대생과 정부의 졍면 대결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중재자도 없고 말릴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차세대 국가 의료진 양성 사업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소지가 커졌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 의사 실기시험 응시거부 결정으로 지난 25일 오후 6시 현재, 의사 실기시험 접수인원 3172명 중 2823(89%)이 응시 취소 및 환불 신청서를 국시원에 제출했다. 그야말로 맞달리는 열차끼리 정명 충돌하는 모양새다.

 

이에 반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예고한 대로 9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강경수를 내놓은 것이다.

 

국시원은 "응시 취소 신청자의 시험 취소 진위를 개인별로 확인하지 못해 본인 여부 및 취소 의사 재확인을 거쳐 최종 응시 취소 처리하고, 응시수수료를 환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의료계 파업 대응 방침을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의대생 국가시험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사 실기시험은 오는 91일부터 1027일까지 35일간, 서울 광진구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시행된다.

 

의료계 원로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이렇게 한 해 의료진 양성의 질서가 깨트려지면 그 뒷감당을 누가 할 수 있겠느냐는 걱정이다. 갑자기 보충할 수 없는 것이 의료진이다. 혼란과 고통을 겪어가며 배워서 인술을 베풀어야 하는데 이 기나긴 일정이 한순간 뚝 끊기면 나중에는 뭐롤 매꿀 수도 없는 공백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타협도 없고 양보도 없는 양측은 이제 감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들의 시름은 더 깊어져 가고 있는데 정부가 내놓을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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