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사망 사고 끊이지 않는 현대제철, 또 "위험 방치해 노동자 사망"주장… 노조, "사업주 즉각 구속하라"

김용한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1 08: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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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불법파견 직접고용 노동부 시정지시 무시…“제철소 특성상 사내하청은 불법”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워킹빔과 고정빔 사이에 머리가 끼어 죽음" 지적

▲사진=현대제철CI
 현대제철(회장 정의선)이 지난 15년간 무려 36명의 근로자가 산재로 사망한 가운데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또다시 지난 8일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책임론이 커지며 전국금속노동조합 (이하 금속노조)가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와 고용노동부를 강하게 비판을 하고 나섰다.

금속노조는 지난 8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1열연공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김 모씨 (78년생, 정규직)가 처참하게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10일 고용노동부 천안지청과 사업주를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날 금속노조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험을 방치하고 노동자들의 안전 요구를 무시해 노동자가 사망했다"며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현대제철을 죽음의 공장으로 만든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금속노조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당일 같은 조에서 근무하던 동료 근로자가 오후 설비 점검 중 1열연공장 가열로 3호기의 대형 슬라브를 이송시키는 워킹빔에서 틱 틱 하는 이음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고, 21시 15분경 재해자는 워킹빔 상태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가열로 3호기 하부로 들어갔다."며 "CCTV로 확인한 결과 21시 34분경 설비가 가동되는 상태에서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점검하던 재해자는 움직이던 워킹빔과 바닥에 고정된 고정빔 사이에 머리가 끼어 일어난 사고를 당한 김 씨는 안전모를 쓰고 있었지만 워킹빔과 고정빔 사이에 머리가 끼어 죽음을 맞이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고에 대해 노조측은 사고 발생 이유에 대해 제대로 된 안전조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지난 8일 현대제철 당진공장 1열연공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김 모씨 (78년생, 정규직)가 사망하기 하루전 불법파견을 규탄하는 기자회견   [제공/전국금속노동조합]

또 이들은 "근로자가 설비 사이에 머리가 끼여 다쳤는데도 워킹빔은 멈추지 않고 계속 작동했다"며 "대형 워킹빔이 자동으로 가동되는 상태에서 협착 위험이 있음에도 설비 주변에는 노동자들의 출입을 막고, 설비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안전조치조차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노동자들이 수차례 하부 작업공간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지만 현대제철 사업주는 안전장치 하나 설치하지 않은 채 위험을 방치했다"며 "생산과 이윤에만 눈이 멀어 노동자들의 안전 요구를 방치한 현대제철이 노동자를 죽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천안지청도 중대 재해가 발생한 설비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려야함에도 이를 미루고 있고 최소한의 책임조차 방기하고 있다"며 "당진공장 내 동일 유사설비에 작업 중지를 명령하고 안전전검과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중대재해 발생에 따른 작업중지의 범위·해제절차 및 심의위원회 운영기준'에 따르면 천안지청은 중대재해 발생작업과 동일한 작업이 있는지 확인하고, 해당 작업에 안전시설이 미비하는 등 산업재해가 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경우 동일한 작업까지 작업중지를 명령해야 한다.

▲사진= 현대제철측의 사고보고서   [제공/전국금속노동조합]

노조측은 "더 이상 현대제철 노동자들을 죽이지 말아라. 우리는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요구한다."며 "노동자를 죽인 살인자, 현대제철 사업주는 즉각 구속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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