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가 뭔지... 농공사장 여야 질타 속에 진땀 해명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10-13 09:3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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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이 나서고 여당까지...농어촌공사 '옵티머스 투자'에 뭇매

청와대 전 행정관 연루 의혹에 야당 공세에 농해수위 국감 시끌벅적

▲김인식 한국농어촌공사사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121조원대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에 수사팀 대폭 증원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한국농어촌공사는 옵티머스 펀드 투자 건으로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야당의 집중 포화 속에 여당도 비판에 가세했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1월과 2월 총 30억원의 사내근로복지기금을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로 수천원대 피해를 낳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어촌공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농어촌공사가 외압에 의해 '묻지마 투자'를 한 것이 아니냐며 공세를 펼쳤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투자가 정말 잘못됐다. 어떻게 이런 투자가 있는지 많은 지적이 나왔다""게다가 공사는 6월에 사태가 터졌는데 국감을 앞두고 9월에서야 면피용 자체 감사를 한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감사 보고서도 국회 제출을 안 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점식 의원은 "사모펀드가 확정 이율 2.8%라고 제시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며 "이사회 회의록 등을 보면 제안서를 제대로 검토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이고, 사모펀드에 대한 기본 지식도 없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야당은 특히 이모 전 행정관의 연루 여부를 김인식 사장에게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농어촌공사 비상임이사로 재직하다가 지난해 10월 청와대 행정관으로 자리를 옮긴 이모 전 행정관은 이번 사태로 구속기소 된 윤모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로, 옵티머스 사태가 터진 후 청와대 행정관직에서 사임했다.

 

국민의힘 이만희 의원은 "이 전 행정관은 옵티머스 주식을 차명으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옵티머스 펀드에 대한 투자가 제안서를 받은 당일 혹은 하루 만에 이뤄졌는데 보이지 않는 압력, 외압이 없었으면 가능했을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 또한 "누군가의 지시 없이는 이럴 수가 없다. 누군가의 외압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한 것"이라며 "업무상 배임죄로 고발하면 관련 진술이 나올 테니 반드시 고발할 것을 당부하고, 아니면 우리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당에서도 공사가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에 대한 질책성 질의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은 "(투자 상품의) 수익성, 안정성을 판단하는 기준도 없는 등 내부 기준이 엉성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NH투자증권이 수익성을 2.8%로 안정적으로 보장해준다고 수차례 설명했다""NH투자증권을 믿고 투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사장은 "법정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손해금이) 환수되도록 할 것"이라며 "(투자 절차를) 보완하면서 투명성, 안정성이 보장되고 책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영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11월 조사가 완료된 후 드러나는 의구심이 있으면 의문이 있는 이들은 고발 등 전원 법적 조치되도록 모든 법과 절차에 따라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도 옵티머스 사건에 대해 수사 인력 증원과 함께 공판에서도 엄정한 처벌을 위해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공언하고 나섰다.

 

정가에서는 이번 국감의 지적이 일회성으로 끝나버리고 만다면 후에 큰 후유증을 불러일으키는 뇌관으로 남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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