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학병원장들 국가고시 불응 사과 성명 나서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08 08:4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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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의료원장 처음으로 전격 사과...재응시 기회 달라

김영훈 의료원장 사과 발표 후 국민권익위원장과 면담 예정

정부 과연 재응시 기회줄까?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의대생들 대신 나섰다.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의 의사 국가고시 재응시 허용 여부를 두고 반대 여론이 거세자 국내 주요 대학병원장들이 전격 사과하기로 했다. 제자들의 재응시를 두고 스승이 사과하는 모양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영훈 고려대학교 의료원장은 8일 정부서울청사 본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상황 속 의대생들의 국시 미응시 문제에 대한 사과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병원장이 직접 나서서 의대생의 국시 미응시에 대해 사과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1일 국립대 및 사립대병원협회 등은 '의사국가고시 정상화를 위한 의료계 선배들의 호소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불편함과 불안감을 초래한 의료계 사태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으나, 병원장이 직접 나서거나 의대생의 국시 문제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당시 호소문은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사립대학교병원협회, 국립대학교병원협회, 상급종합병원협의회, 대한수련병원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발표했다.

 

이번에 김 의료원장은 사과 성명을 발표한 후 국민권익위원장과 면담하고 의대생의 국시 재응시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김 의료원장 외에 김연수 서울대학교병원장(국립대학병원협회 회장), 윤동섭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김영모 인하대학교 의료원장(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 회장)이 배석한다.

 

현재 의료계는 연일 권익위를 찾아 의대생 국시 재응시를 해결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이, 6일에는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 및 원장들로 구성된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에서 권익위를 방문해 의대생의 국시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은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원장이 직접 권익위를 찾아 의대생 국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부는 재응시 기회 부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형평성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잘못된 관행을 만들 수 없는 원칙 고수다. 그러나 많은 수의 결시자로 인해 수년 후 의료행정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크게 때문에 명분과 실리 사이에서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정치적 표도 의식하는 모습이다. 여론도 부담이 되지만 만약 재응시를 끝내 허락하지 않을 경우 의료계 전체를 적으로 상대해야 하는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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