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안불안... 깜깜이 신규 확진 동반↑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6-22 08:5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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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유입·위중-중증환자도 증가…대전엔 중환자병상 3개뿐

정부 "엄중한 상황" 인식… 전문가들 “격리해제 기준 완화해야”

고위험시설 추가 지정·'확진자 폭증' 국가발 입국제한 조치

▲지난 6일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신도림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열차를 갈아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가 만만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하며 '생활속 거리두기'에 들어간 지 한 달 보름, 수도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가 시행된 지 3주가 지났음에도 신규 확진자가 계속 줄지 않고 있다. 통제 아래 있는지가 불확실한 상태다.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나올 때까지 인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 아래 정부와 민 부문을 포함해 사회 전체가 코로나19 방역에 매달리고 있지만, 부정적 지표들이 증가하면서 현실은 그다지 좋은 상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50명 이상' 6월에 6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가 생활속 거리두기의 조건 중 하나로 제시했던 일일 확진자 '50명 미만'은 이달 들어서만 6번이나 깨졌다. 그렇다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6(51), 7(57), 10(50), 12(56), 18(59)에 기준선을 넘어서더니 20일에는 67명을 기록했다.

 

또 다른 조건인 '감염경로 불명 5% 미만'은 무너진 지 오래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클럽, 물류센터, 교회소모임, 방문판매업체, 탁구장 등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기준선을 완전히 넘어섰다.

 

방대본은 2주 단위로 신규 확진자 가운데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비율을 계산하고 있는데, 최근 2주간(6.720) 이 비율은 10.6% 달했다. 이 기간 확진자 654명 중 69명이 깜깜이 환자로, 기준선의 배가 넘는 수준이다. 심각한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가 신규 격리해제자보다 많은 것도 부담이다. 6월 들어 전날까지 확진자는 918명이 늘었는데, 격리해제자는 446명에 그쳤다.

완쾌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를 떠난 사람보다 새로 생긴 환자가 472명이나 많았다는 것으로, 이런 상황이 지속하면 병상 등 의료자원이 포화상태를 맞게 된다. 이에 중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중환자용 병상은 115대전엔 3개 밖에 없어

 

병상은 이미 포화상태라 여유가 없다. 중환자용 병상은 서울·경기·인천에 328개가 몰려 있지만, 의료기관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입원시킬 수 있다고 보고한 병상은 지난 20일 기준으로 38개에 불과하다. 서울에 24, 인천에 10, 경기에 4개가 각각 남았을 뿐이다.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의 여파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대전의 경우 중환자용 병상이 3개밖에 없다.

수도권과 대전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남아 있는 병상은 115개다. 극단을 가정해 하루에 확진자가 50명씩 발생하고 모두 입원해야 한다면 3일도 못 버틸 판이다.

 

전문가들은 지금 당장 격리해제 기준을 완화해 병상을 확보하자고 지적한다.

정부가 전문가 조언을 토대로 금주 중 입퇴원 기준을 변경해 경증환자를 생활치료센터로 보내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병상을 확보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에 취약한 고령 환자가 늘어나면서 위중·중증 환자가 많아져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기계 호흡을 하거나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를 쓰는 '위중' 환자는 17, 산소치료를 받거나 38.5도 이상의 발열이 있는 '중증' 환자는 17명으로 총 34명이다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간 일별 위중·중증 환자는 202425273333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도 방역당국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이달 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지난 12(13)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 자릿수를 기록한 후 20일에는 무려 31명이 발생했다.

 

정부도 "수도권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수도권 외 지역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해외에서 확진자 유입이 증가하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 현 국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다만, 수도권에 한해 시행 중인 방역강화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거나 등교 중단까지 포함하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하는 방안은 당장 검토하지 않고 있다. 대신 감염 취약시설 점검, 거리두기 단계별 조치사항 구체화 등 '세밀한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학교나 대형교회 등 대규모 시설은 관리가 잘되는 만큼 고강도 조치로 사회 전체에 부담을 주기보다는 소모임이나 소규모 시설 등 사각지대를 적극적으로 찾아 확산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그간 집단감염이 발생한 방문판매업체와 물류센터, 그리고 대형학원과 뷔페식당 4개 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했으며, 입국자 중 확진자 비율이 높은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또 해외유입 감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외국인 노동력 수요를 줄일 방법을 찾는 동시에 지역에서는 코로나19 전파의 핵심고리가 된 음식점내 감염 예방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기로 했다.

 

한편 방역당국자들은 지금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곳이 소모임이고 작은 음식점, 분식집 등이라면서 어떡하든 개인 위생과 소모임 자제가 가장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코로나19와 함꼐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면 국민 스스로가 나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마스크 방역과 소모임 자제를 적극 실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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