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이 뭔지"...감염확산에 등교 또 연기? 학부모 불안 고조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5-11 08: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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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여러 가능성 열어둬" 등교 연기 청원에 15만 여명 동의

교육부 "역학조사 결과 보고…화요일 이전 발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출처=연합뉴스]

초중고 등교가 눈앞에 다가 왔는데 다시 코로나19 걱정이 태산이다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할 등교수업이 1~2주 더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고3 학부모들도 논란의 양편에 서서 여론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3 등교수업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감염이 발생해 선생님과 학부모님을 비롯한 많은 분이 우려가 깊은 것을 안다"면서 "정부도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위험성 정도 등 여러 사항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 부총리는 "학생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모든 위험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을 두고 신중히 판단하겠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도 교육청과 협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 등교가 눈앞에 와 있어 최대한 빨리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화요일 전에는 방향을 발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3 등교가 가장 시급한 문제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클럽 관련) 역학조사 초기 단계여서 등교 일정을 당장 결정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2~3일간 더 역학조사 결과를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치원 및 초··고등학교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약 일주일 간격으로 등교 수업을 시작할 예정이고 20일에는 고1유치원, 27일에는 고34, 내달 1일에는 중1과 초56이 등교하는 것으로 잡혀 있다.

 

교육부는 지난 4일 브리핑을 열어 이런 등교수업 계획을 발표했다. 중대본이 6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생활 속 거리 두기'(생활방역)로 전환하는 데에 발맞춘 것이다.

 

그러나 교육부 발표 사흘 뒤인 7'용인 66번 확진자'가 황금연휴 때 이태원 클럽을 여러 곳 방문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후 이날까지 나흘 사이에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가 50명을 넘기면서 학생들 등교 여부도 돌연 불확실해졌다. 현재까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54명인데, 클럽 직접 방문자가 43명이고 가족·지인·동료 등 기타 접촉자가 11명이다. 클럽 방문자를 통한 지역 감염 확산이 확인된 것이다.

 

대다수 학부모는 등교 수업을 다시 연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전체 학년의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원에는 이날 오후 9시 현재 154천여명이 동의했다. 또 초등 저학년과 유치원생 등교를 미뤄달라는 청원은 46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고등학생 학부모 정모(49)씨는 "클럽 방문자 가족 중에 중·고등학생이 당연히 있지 않겠느냐"면서 "클럽 방문자를 전원 확인해 자가격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모두가 2주 더 거리를 두는 게 당연한 조처일 것"이라고 말했다.

 

등교가 열흘 남은 초등 12학년과 유치원 학부모들도 맘카페 등에서 "등교를 강행해도 괜찮은 것이냐", "등교를 당연히 미뤄야 한다", "등교해도 아이를 안 보내고 싶다" 등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다만 일부 고3 학생·학부모 사이에서는 "3은 사실상 성인으로 보고 먼저 개학하기로 했으니 생활방역이 다시 '사회적 거리 두기'로 돌아가지 않는 한 고3 개학은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313일 예정대로 등교하면 바로 다음 날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5월 말부터 중간고사를 치르는 등 대입 준비와 시험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교육 당국자는 고3 등교를 더 이상 미루면 다시 수능 일자를 조정하든지 수시 일자를 조정해야 할 정도로 급박하다며 웬만하면 고3은 등교하는 방향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전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대학 진학을 포기한 학생들까지 꼭 등교시켜야 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교육 현장에 정부가 더 관심을 가져 선별적인 대책을 내 놓아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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