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선물환포지션 관리방식 변경 검토中

한정민 / 기사승인 : 2012-12-10 16: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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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완 "환율 언급은 자제하겠다" [데일리매거진=한정민 기자] 외환당국이 선물환포지션 한도 관리 방식을 직전 1개월 평균에서 매영업일 잔액 기준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오전 금융연구원과 대한금융공학회 정책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선물환 포지션 한도 관리 방식을 변경하는 방안과 관련,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밝혔으며 "발표 시기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같은날 최종구 차관보도 "현재처럼 월평잔 기준으로 선물환 포지션 한도 를 관리하면 일중 변동폭이 커지는 것을 컨트롤하기 어렵다"며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줄이는 게 선물환 포지션 한도 제한의 취지임을 고려하면 일별 관리 체계가 맞다"고 설명했다.

외환당국 등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달 27일 선물환 포지션 한도를 줄인데 이어 한도 잔액을 월평균 대신 영업일 기준으로 계산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시장 상황을 봐서 여러가지 옵션들을 고민하고 있는데 영업일별로 하는 건 그 중에 하나"라며 "단정적으로 언제 시행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그는 "내년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도 변동성이 커지면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당국은 내년 1월1일부터 선물환포지션 한도를 국내은행은 현행 40%에서 30%로, 외은지점은 현행 200%에서 150%로 조정키로 했다. 당국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에 따르면 외은지점은 자기자본이 100억 달러일 경우 선물환 포지션 잔액이 하루라도 150억 달러를 넘으면 안 된다.

이밖에 당국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 대해서도 선물환 포지션 가중치를 더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15개월 만에 장중 1080원 아래로 떨어진 데 대해서는 "전날 해외에서 돌아와서 언급할 게 많지 않다"며 "환율에 관해서는 특히 언급을 자제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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