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 부회장 승진…세대교체·미래지향적 인사단행

김정우 / 기사승인 : 2012-12-05 17: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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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총 17명 인사…미래성장 사업 강화 [데일리매거진=김정우 기자] 삼성의 2013년 임원인사가 베일을 벗었다. 삼성은 부회장 승진 2명, 사장 승진 7명, 이동·위촉업무 변경 8명 등 총 17명 규모의 인사를 단행하며 인사규모가 크지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었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에 따른 성과주의 원칙'을 반영함과 동시에 미래성장 산업 강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며,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과 내년 신경영 선포 20주년을 맞이해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인물들을 포진시켰다.

특히 이번 임원인사 핵심은 역시 이재용 사장과 박근희 사장의 부회장 승진이다. 이재용 사장은 삼성전자 사장 승진 2년만에 박근희 사장은 삼성생명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지 1년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근희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2011년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부임한 후 사업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영안목과 추진력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감각과 네트워크를 갖춘 경영자로 스마트폰·TV·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이 글로벌 1위를 공고히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인사로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향후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의 전반적인 경영을 맡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과 미래성장을 위한 혁신 인물 중용 원칙도 엿보인다.

삼성전자의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한 무선사업부의 이돈주 부사장과 홍원표 부사장이 전략마케팅담당 사장과 미디어솔루션센터장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고, OLED 유리기판 양산에 성공을 이끈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부사장을 사장으로 발탁했다.

또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장과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김기남 사장을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로 보내 OLED를 비롯한 차세대디스플레이 사업강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반도체와 OLED 사업을 이끈 경험을 가진 삼성디스플레이의 조수인 사장을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사장으로 신성장동력 사업 강화 포석도 내보였다.

아울러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이 삼성경제연구소 인적자원개발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과 이헌식 삼성코닝정밀소재 사장은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 주는 등 세대교체를 통한 조직쇄신도 눈에 띈다. 이에 박대영 삼성중공업 신임 사장(59), 박원규 삼성코닝정밀소재 신임 사장(53), 임대기 제일기획 신임 사장(56) 등이 삼성의 CEO 군단에 합류했다.

임대기 사장과 같은 미래전략실 출신으로 이인용 부사장도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상훈 전략1팀장(사장)은 삼성전자 DMC부문 경영지원실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윤주화 사장은 제일모직 패션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김종중 사장은 삼성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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