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부가 21일 발표한 10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지난달 매출액 합계가 작년보다 6.6%,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은 0.4% 매출이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품목별 감소율은 식품이 9.2%로 가장 컸고, 의류(-6.9%)·가전문화(-6.3%)·스포츠(-5.5%)·가정생활용품(-3.4%)·잡화(-2.8%)였다.
식품은 신선식품 가격 상승으로 매출이 떨어졌고, 의류는 온라인쇼핑몰 등에 고객을 빼앗기는 등으로 7개월째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또 가정생활품은 주택경기 침체, 전세 값 상승으로 이사수요가 줄어들어 판매가 감소했고, 가전문화용품은 스마트기기의 사용이 증가하면서 소형가전의 판매를 떨어뜨렸다.
롯데·현대·신세계 백화점의 경우 여성정장과 남성정장 판매가 10.6%씩 줄어 가장 타격이 컸다. 또 여성캐주얼(-6.1%)·잡화(-5.7%)·식품(-2.7%)등의 매출이 감소한 반면 가정용품과 해외유명브랜드, 아동스포츠는 각각 5.6%, 4.8%, 0.7%로 늘었다.
1인당 구매단가는 8만4천655원으로 올해 1월에 8만9천652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의류 잡화는 경기침체와 세일행사가 길어져 고가 상품 판매가 줄었다. 여성정장과 남성정장은 고가 브랜드의 판매부진이 지속됐고, 경기 영향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변하면서 여성캐주얼과 잡화 매출도 떨어졌다.
반면 결혼시즌으로 인해 고가의 프리미엄TV, 냉장고 등 가전제품과 남성시계, 보석류 등 일부 혼수용품 판매는 증가했다.
지경부는 대형마트는 경기침체와 의무휴업, 백화점은 세일 기간에 중저가 제품이 많이 판매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전체적으로는 소비심리의 위축이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형마트의 경우는 법에 대한 규제로 의무휴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의무휴업에 대한 매출의 타격이 더 크다"며 "때문에 현재로서는 경기침체에 대해 마땅히 돌파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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