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 1~2월 두 달 동안 전기요금 선택형 피크요금제가 실시돼 상가, 사무실, 마트 등에서 사용하는 일반용 전기나 산업용 계약전력을 300㎾ 이상 3000㎾ 미만으로 사용하는 공장·기업·대형유통업체 등의 경우 하루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오전 10~12시, 오후 5~7시에는 평상시 요금보다 최대 5배가량 비싼 전기료가 적용된다. 또 대기업들은 전기사용을 최대 10%까지 의무감축토록 해 올겨울 전력 수요를 최대 320만㎾ 줄이기로 했다.
16일 지식경제부는 '2012년도 동계전력수급대책'을 발표하고 "전력 예비력은 지난 2010년 251㎾였고 지난해 226㎾였었는데도 수요관리에 상당히 힘들었다"며 "올해는 특단의 조치가 없을 경우 강제로 전력을 끊어야 하는 '순환정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과 협의를 거쳐 선택형 피크요금제에 가입을 하면 평상시에는 전기요금을 할인해주다가 정부가 공지하는 피크일ㆍ피크시간에는 평상시의 최대 5배에 달하는 할증 전기요금을 부과해 사용량을 줄이게 만들겠다"며 "정부가 하루 전 수요예측을 통해 피크일과 피크 시간대를 사전 지정·안내해 준다"고 전했다.
또 내년 1월부터 7주 동안 3000kW 이상 전기를 사용하는 6000개 기업들에게는 최대 10%까지 의무감축량을 부여하는 '절전 규제'도 시행된다.
비상단계별 조치도 보강했다. 예비 전력 200만kW 이하의 경계 단계에 들어서면 공공기관들은 강제 단전에 돌입한다. 치안·소방·공항·의료 등 국민의 안전에 직결되는 시설들은 제외되며, 단전대상 공공기관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 확정된다.
정부는 최근 잇따른 원자력발전소 고장 정지와 관련, 발전소 책임운영제를 실시하고 주말 간이정비를 활성화시켜 동절기 고장을 방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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