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많은 학교들 방역 준비에 비지땀, 부천은 등교 연기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6 19: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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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 4부제에 출입문·쉬는시간 분산하느라 고심

경기도에만 1680명 넘는 학교 19개. 등교 하루전 '거리두기' 방역대책 부심

▲ 교사가 감염자로 밝혀진 모 초등학교
내일 본격적인 고2 이하 등교를 두고 학교마다 방역 준비로 구슬땀을 흘렸다.

고등학교 3학년 등교에 이은 2차 등교 개학일인 27일엔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이 등교한다. 이 가운데 과대 초등학교(전교생 1680명 이상)10개교이며 중·고등학교(1260명 이상·일반고 기준)9개교이다.

 

이런 노력 중에도 방역에 구멍이 뚫려 경기도 부천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함에 따라 교육 당국이 부천에서 고3을 제외한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교 수업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이달 27일로 예정됐던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일을 잠정 연기했다고 26일 밝혔다.

 

부천을 제외한 경기도 도내 학교들은 2차 등교 개학을 하루 앞둔 26일 학내 거리 두기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구슬땀을 흘렸다.

 

경기도교육청과 각 학교에 따르면 전교생 1900명에 이르는 화성시 동탄중앙초등학교는 학급 학생 수를 반으로 나눠 등교수업과 온라인수업을 하루씩 돌아가면서 격일제(2부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그것도 학생, 학부모가 원한다면 주 1회만 등교하고 그 외 등교일은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 것도 허용했다. 하루도 등교를 원하지 않는다면 학교장이 허가하는 교외체험학습 신청으로 가정학습도 가능하다. 학교 측은 학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급별 쉬는 시간을 다르게 운영하고 급식도 4부제로 하기로 했다.

아직 어린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등교 방역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첫 급식은 오전 1120분부터 40분간 사전급식으로 병설유치원 원아들과 집에서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는 학생 중 학교 급식을 신청한 학생을 대상으로 급식을 제공한다. 이후엔 12학년, 34학년, 56학년이 40분씩 차례로 급식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 학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이전에도 학생 수가 많아 급식 3부제를 운영했는데, 학생 접촉을 줄이기 위해 사전 급식을 추가한 것이다. 급식실에선 지그재그로 앉아서 식사해야 하고, 정수기 물을 마실 때도 학생 개인 컵을 사용하도록 했다.

또 배식대 3대와 퇴식구 2대를 운영해 학생들의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등교 첫날엔 코로나19로 학부모 출입이 금지돼 혼자 교실을 찾아가야 하는 1학년 학생들을 위해 모든 교직원이 나서 신입생 이름표를 달아주고 교실까지 안전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안영길 동탄중앙초 교장은 "학교 규모가 크다 보니 학사운영 방식에 대한 의견도 다양해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힘들기도 했다""손을 맞잡고 이 난관을 헤쳐 나갈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전교생 1700여명인 안양귀인초등학교는 주 1회 등교, 4회 원격수업을 병행한다. 열화상 카메라 4대를 갖추고 등교 시간 학생들이 한꺼번에 출입구에 몰리지 않게 학급별로 이용하는 현관 통로를 4곳으로 분산했다.

 

학생들의 모든 책상에 개인 가림막을 설치했으며, 의심 증상 학생을 별도로 관리하는 일시적 관찰실도 2곳에 마련했다. 귀인초 교감은 "학생 수를 고려해 열화상 카메라 한 두대 가지고는 부족해 더 준비했다""비접촉식 체온계보다도 측정 시간이 짧아 학생 간 접촉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교생 25명으로 도내 최대 규모 학교인 A 초교는 학부모 의견을 수렴해 학급별 격주 교차 등교하기로 결정했다. 등교 첫 주인 2729일엔 하루만 등교한 뒤 다음 달 1일부터는 학급별 a조는 한 주간 등교, b조는 원격수업을 하고 그다음 주는 a조와 b조가 수업방식을 바꿔 운영하는 식이다.

특히 A 초교는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정기 소독과 학급 담임 등이 출입문, 손잡이, 창틀, 교실가구, 개인책걸상 등을 살균 소독하는 상시소독을 진행한다.

 

학생들이 몰리기 쉬운 화장실 앞에는 시에서 지원한 인력 10여명을 배치해 학생 간 거리 및 질서유지를 돕도록 했다.

 

방역 당국자는 이런 노력은 학교뿐 아니라 가정의 협력도 절실하다고 말한다. 출근하는 맞벌이의 경우나 형과 누나가 있는 가정의 경우도 가족간 감염이 우려된다. 이에 당국자는 조금이라도 몸이 이상하면 쉬도록 철저히 교육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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