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in] 갑질에 갑질로 답했다 "택배기사들이 문앞 배송 중단"…차량진입금지 A아파트에 맞선 택배노조

이재만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8 17: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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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숙인 채 작업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
-"단지 진입금지 A아파트 일방적 조치"…"입구 찾아오는 입주민에게 배달할 것"

▲사진=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 입구에서 택배기사들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있다.  [제공/연합뉴스]
 약 5,000세대 아파트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의 A아파트에서 이달 1일부터 단지 내 지상 도로의 택배차령 출입을 전면 막은 것에 대해 택배기사들이 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앞까지 개인별 배송 중단으로 맞서며  힘겨루기에 들어 갔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강동구  해당 A 아파트 앞에서 열렸으며 이자리에는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은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하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택배 기사들은 A아파트 측이 손수레나 저상차량 배송을 주장하는데 대해 반박하며 일반 택배 차량과 저상 택배 차량을 비교해 보이기도 했다. 이에 택배 기사들은 저상 차량이 노동 강도를 가중시키고 많은 물량을 수송할 수 없어 고스란히 택배기사 피해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은 기자회견에서 “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는 전형적인 갑질”이라며 “철회하지 않으면 이 아파트에서 개인별 배송을 중단하고 단지 입구까지만 배송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A아파트 약5000가구 규모로 이달 1일부터 안전 문제로 택배차량 단지 내 지상도로 이용을 막아왔다. 이에 일반 택배차량의 지하 주차장 진입도 높이 문제로 불가능해 택배기사들이 손수레를 이용해 문앞 배송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이번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앞서  A아파트가 일방적 조치로 택배기사들이 단지 입구에 택배를 늘어놓으면서 입주민들은 본인의 택배물건을 찾느라 헤매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단지 내 택배차량 출입금지에 입구에 늘어 놓은 택배상자  [제공/연합뉴스]

 택배노조는 “이런 조처를 시행하기 전 1년의 유예기간을 줬다고 말하지만, 사실상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결정된 사항을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이라며 A아파트의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손수레를 쓸 때 배송 시간이 3배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물품 손상 위험도 커진다. 저상차량에서는 몸을 숙인 채 작업해야 해 허리는 물론 목, 어깨,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더욱 심각해진다”며 손수레를 이용하라는 아파트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택배노조는 “아파트 측 방침은 모두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 택배 차량의 단지 내 출입을 허용하고 대신 추가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현재의 방식을 아파트 측이 고수한다면 오는14일부터 이곳을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로 지정해 아파트 입구로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못박았다. 택배기사들이 A아파트의 갑질에 갑질로 답을 한 격이다.

 

 ‘개인별 배송 불가 아파트’ 지정 예고에 대해 노조는 “불가피하게 불편함을 겪게 되실 입주민 고객 여러분께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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