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항공·자동차 업계 최악의 2분기 성적표..코로나19 여파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0 13:44:47
  • -
  • +
  • 인쇄
보잉·GE·GM, 2분기 영업손실 기록...보잉은 인력 1만9000명 감원 목표

국경 봉쇄 풀리지 않아 국내 항공업계도 갈길 먼 상황

▲ 보잉 항공사
우리 항공업계도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코로나19 폭풍이 글로벌 항공사들을 덮쳐 생존이 흔들릴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글로벌 항공·자동차 업계의 2분기 실적이 최악을 기록한 가운데 앞으로의 전망마저 매우 유동적이다.

 

이렇게 위기에 몰린 항공업계는 대규모 감원 등 잇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와 함께 항공기 제조업체와 부품업체들도 연쇄 부도 상황에 몰리고 있어 대규모 실업을 우려하고 있다.

 

GE(제너럴일렉트릭), P&W(프랫엔드위트니)와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인 롤스로이스도 최대 8000명의 근로자를 감원 중이다.

 

29(현지시간)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2분기 24억달러(29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도 118억달러(141000억원)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 급감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316000만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당 순손실은 4.79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2.54달러보다 훨씬 컸다.

 

잇단 추락사고에 따른 737맥스 운항중단 장기화로 이미 재정 타격을 받은 가운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한 탓에 새 항공기 주문마저 거의 끊긴 것이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공항은 막히고 새 비행기도 없고...

 

이에 보잉은 인력을 당초 계획보다 더 감축하고, 신형 777X기 운항 개시를 2022년까지 미루는 등 자구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해 채권 발행을 통해 250억달러 (306000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보잉은 당초 전체 인력 16만명 중 10%16000명을 감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으나, 이날 감축 목표를 3천명 늘어난 19000명으로 확대 조정했다.

 

데이비드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항공산업과 우리 회사는 아무도 일생 동안 경험하지 못한 문제들을 헤쳐나가고 있다"면서 "그 중 다수는 여전히 계속해서 전개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도 항공 사업 부진 등의 여파로 2분기 22억달러(260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2분기 손실 6100만달러(700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이 크게 불어난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24% 급감한 178억달러(212000억원)에 그쳤다. 특히 항공기 엔진 주문이 뚝 끊기면서 항공 부문 매출이 44%나 줄었다.

의료 부문 사업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산소호흡기 판매가 크게 늘었으나, 나머지 제품 수요가 줄어든 탓에 예년만큼 이익을 내지는 못했다.

 

최근 보잉 관계자에 따르면 여객 수요가 작년 대비 95% 급감했으며 회복되려면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항공기 부품 생산, 항공기 제작 업계의 생존 여부는 항공사 경영난이 언제 끝나느냐에 달려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항공업계와 유관산업에서 약 2500만명이 일자리를 잃는 대참사로 이어질지 모른다고 밝혔다.

 

항공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항공업계도 같은 이유로 경영난에 처해 있다면서 중국 항공길과 유럽 여행길이 더 열리지 않으면 저비용 항공사부터 무너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스타 항공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모든 저비용 항공사들이 차례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