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배달치킨 값만큼만 주류 판매 가능해진다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1 13:11:02
  • -
  • +
  • 인쇄
1만5000짜리 치킨 배달 때 맥주도 1만5000까지 주문 가능

국세청 '주류 규제 개선방안' 고시·훈령 개정 완료

▲ 치킨 배달 때 치킨값만큼만 주류 배달이 가능해진다
오늘부터 음식을 배달시킬 때 함께 주문할 수 있는 술의 양은 음식값 이하로 제한된다.

치킨 집에서 주류 판매량을 두고 혼란스러워 하는 것을 이제 개선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 5월 발표한 '주류 규제 개선방안'을 반영해 고시·훈령을 개정했고 1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배달 음식을 시킬 때 음식값이 넘지 않는 수준까지 술을 함께 주문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치킨집에 15000원짜리 치킨 메뉴를 시킬 경우 맥주를 15000원까지 함께 주문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조치는 시장 혼란을 방지하고 주류 판매에 대한 정부 입장을 정리한 것에 의미가 있다.

 

정부는 전화 등으로 주문을 받아 직접 조리한 음식을 배달하는 경우에 '부수적으로' 주류를 판매할 수 있었는데 '부수적'이라는 개념이 명확하지 않은 탓에 배달 가능한 주류의 양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전체 주문가격의 50% 이하인 주류'로 명확히 한 것이다.

또 주류 제조시설에서 각종 음료와 빵 등 주류 이외 제품 생산도 허용됐다.

 

종전에는 주류 제조장이 독립된 건물이어야 하고 다른 용도의 시설과 완전히 분리돼야 한다는 조건 탓에 주류 제조시설은 다른 용도로 쓸 수 없었다. 이에 따라 주류 제조과정에서 나오는 산물로 각종 식품을 만드는 데 추가 부담이 컸다. 주류 시설을 갖춘 기업들의 제조 공정 다양화가 예상된다.

주류 제조방법 등록에 걸리는 시간도 종전의 '최소 45'에서 '최소 15'로 단축, 신제품 출시에 걸리는 시간을 줄였다.

 

주류 관련 규제 간소화... 술 더 팔리는 사회 될라

 

희석식소주와 맥주의 유통경로 표시 중 '대형매장용' 표시의무가 폐지돼 업체의 표시·재고관리 부담도 줄었다. '대형매장용''가정용'은 최종 소비자가 같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정된 홍보관에서는 시음행사가 허용됐으며, 출고량이 일정 규모를 넘지 않은 전통주 제조자에게 납세증명표지 첨부 의무가 면제됐다.

 

국세청은 주류 규제 개선안 가운데 주류 위탁제조(OEM) 허용 주류 첨가재료 확대 전통주 양조장 지원방안 마련 등에 대해서도 연말까지 법령 개정을 완료할 계획이다.

 

소비자단체들은 복잡한 규제가 완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주류 판매가 치킨과 붙어 오면서 대놓고 미성년 청소년들 음주가 늘어나게 될까 염려하는 분위기이다. 게다가 시음행사 등 마케팅 행사가 활성화되며 사회 전체가 술을 권하는 사회가 될까를 염려하는 모습이다.

한편 주류업계에선 주류업계의 오랜 규제들이 풀리면서 모처럼 웃는 분위기이다. 또 치킨프랜차이즈 업계는 주류 배달 금액을 규정한 것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는 모습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