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보잉 747기 “2년 후 은퇴 신고합니다”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3 1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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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항공기 시대의 종언... 보잉사의 부진도 반영

작고 연료 덜 드는 비행기가 추세

▲보잉-747 루프트한자 항공기

 

 

미국의 항공기 제조사 보잉사가 반세기 역사의 보잉 747 점보제트기 생산을 약 2년 뒤 종료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이 사안에 정통한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보잉 747-8기종이 시애틀 공장에서 2년여 뒤 마지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잉사는 이번 결정을 아직 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다. 보잉사의 자존심이라고 불리운 이 항공기의 퇴역은 시대의 변화를 보여주는 증거다.

 

이번 결정은 2층 구조에 4개의 엔진을 장착한 초대형 제트기 시대의 종료를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이미 프랑스 에어버스사는 세계 최대 여객기인 A380의 생산을 내년에 중단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747 여객기는 고급스러운 2층 라운지로 향하는 나선형 계단이 특징이며 747 화물기는 기체 앞부분을 개폐할 수 있어 자동차부터 석유 시추 장비까지 탑재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그러나 연료가 많이 들고 유지 보수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유럽에서 2000년대 등장한 A380은 최대 853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규모로 한때 항공우주 산업에 대한 유럽의 야망을 상징하기도 했지만 결국 은퇴의 길을 걸었다.

 

이들 두 초대형 항공기는 여행객들에게 인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항공사 입장에서 상업적으로는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한 항공기

 

'하늘의 여왕'으로도 불린 보잉 747기는 1970년 첫 출시 돼 항공 여행에 변화를 몰고 왔지만 보잉사를 파산 직전으로 몰아넣기도 했다. 보잉사는 최근 수년간 매출 부진으로 허덕여 왔다.

 

지난 10년간 주문량은 1571대로 대형 기종으로는 보잉777 다음으로 많다. 항공사들은 이들 초대형 항공기보다 크기가 작고 연료가 덜 드는 비행기를 갈수록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0년간 점보제트기에 대한 주문은 지속해서 감소했다. 항공업계의 한 분석가는 "초대형 항공기가 필요한 노선은 이제 극소수"라고 말했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글로벌 입국제한이 생겨 747기 은퇴를 더욱 촉발시킨 것은 아닌지 추측케 하는 부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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