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코로나19로 매각자금 확보에 노조 반발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6-05 14: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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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평 물류센터 땅 내놔...노조 "구조조정" 반대입장 표명

▲한국GM 부평 1공장. [출처=연합뉴스]


회사를 살려야 할 것인가 노동자가 살아야 할 것인가?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기는 어려운 법. 한국GM이 난처한 입장에 빠졌다. 5일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 등에 따르면 한국GM은 최근 노조에 공문을 보내 한국지엠 부평공장 인근에 있는 물류최적화센터(LOC) 부지를 매각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한국GM"자산매각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인한 회사의 자금 집행 어려움을 완화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확보된 자금은 신차 및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신차인 '트레일블레이저' 미국 수출에 어려움이 있고, 동남아 지역에서 생산하는 부품 수급에도 차질이 생겨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 소식을 들은 노조측은 가력 반발하고 있다. 한국지엠(GM)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불거진 자금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천 부평공장 인근 물류센터 땅을 매각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노조는 한국GMLOC 부지 매각으로 이곳에 있던 근로자 17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인 115명가량이 사실상 구조조정될 것으로 우려했다. 1가량 크기의 해당 부지에 있는 시설에 있는 근로자들은 부평공장에 공급되는 부품 분류(서열화) 작업과 긴급출동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있다.

 

또 앞으로 유사한 형태의 부지·시설 매각이 이어져 구조조정이 확대될 수 있다고 걱정하는 모습이다. 노조는 앞서 회사 측이 경남 창원 부품 물류센터와 제주 부품사업소를 폐쇄한 뒤 세종 부품물류센터로 통합하겠다는 계획 등을 통보하자 거세게 반발해왔다.

 

노조의 한 간부는 지난달 7일부터 부평공장 인근 인천정비센터에서 한 달 가까이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김성갑 한국GM 노조 지부장은 전날 카허 카젬 한국GM 대표이사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회사가 일방적으로 LOC 부지 매각을 강행한다면 노사관계 파탄행위로 간주해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 물류센터를 폐쇄할 때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으나 이후 4차례에 걸친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아 정규직 18,비정규직 11명이 나갔으며 사측의 독단적인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노무 관계자는 양측의 대타협이 없으면 이 문제는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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