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협 주도 14일 전국의사총파업...의대 정원 확대 반발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3 11: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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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의사들 집단 휴진...인턴, 레지던트, 개원의 총 휴업

응급실 등 필수인력은 파업서 배제되나 진료 공백 우려돼

▲최대집 회장을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임원진이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의협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며 12일까지 의협의 5대 요구사항에 개선 조치가 없다면 14일 총파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

 

 

의사들의 총파업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의사협회(의협)14일 전국의사총파업을 감행한다. 총파업에는 대학병원에서 수련하는 인턴, 레지던트 등 전공의와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이로 인해 진료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응급실, 중환자실, 투석실, 분만실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상급종합병원 등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의협은 이번 파업에는 전공의들의 선배 의사인 전임의들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임의는 전공의를 마치고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병원에 남아 세부 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로, 펠로 또는 임상강사로 불린다. 지난 7일 집단휴진을 벌인 전공의들의 업무를 대체해 진료 공백을 메웠다.

 

전공의들을 대신해 업무를 맡았던 전임의들마저 파업에 참여할 경우 당장 상급종합병원에서의 진료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종합병원 진료 차질은 불가피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임상강사 등 전임의 869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734, 80%가 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주요 병원에서는 환자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파업에 참여하는 인력 규모를 확인하고 일부 수술, 검사 일정을 조정하는 중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진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환자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병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공의 집단휴진과 달리 환자의 생명과 직결된 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인력은 이번 파업에서 제외된 데 따라 크게 우려할 만한 응급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업무 역시 무리 없이 유지될 전망이다.

 

관건은 동네의원을 운영하는 개원의들의 집단휴진 참여율이 될 것이라는 게 의료계의 중론이다. 각 지역에서 1차 의료를 담당하는 동네의원이 대거 휴진할 경우 환자가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 시내 상급종합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인력 배치 등을 조정한 데다 응급실 등 필수 업무를 담당할 인력은 남아있기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동네의원이 얼마나 파업에 참여하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의협은 정부가 추진하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첩약 급여화, 비대면 진료 도입 등에 반대하고 있다.

 

의협은 정부가 이들 정책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2, 3차 파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는 의협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협의체에서 논의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제안하고 금주 중 대화를 시작하자고 했으나 의대 정원에 대해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주요과제라고 밝혔다.

 

한편 의약업계 소식통들은 이번 의사들의 반발이 정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 의사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어 정부 대 의료진의 정면 충돌까지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정부가 하루빨리 대화 채널을 열고 진지하게 의논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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