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인사담당자 열명 중 여섯명 ‘채용 더 공정해져야’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1-29 11:3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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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은 AI 도입 할 의향 있다고 응답

▲ 인사 공정성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우리 기업 인사 담당자 열 명 중 여섯 명은 더 공정해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기업 인사 담당자 열 명 가운데 여섯 명은 채용 공정성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의 채용절차가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고백이다. 채용 공정성이란 사전 공고와 서류전형, 필기시험, 면접과 적성평가 및 채점 등 전 과정에서 공정성을 원칙으로 세워야 한다는 말이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29일 기업 인사담당자 222명을 대상으로 채용 공정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은 자사 채용 공정성을 100점 만점 기준 평균 77점으로 평가했다. 학점으로 말하자면 B 학점도 못받은 수치다.

 

인사담당자들이 느끼는 서류 전형 불공정 평가 항목을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채용 절차 관련 불공정성이 느껴진다. 먼저 나이(46%·복수응답), 학력(37%), 성별(33%), 출신학교(28%) 등에 대한 불공정 시비가 끊이질 않는다

 

나이 문제는 신입 사원의 경우 졸업연도를 보거나 나이가 어릴 경우 가점을 주는 식이다. 또 고종 대졸 대학원졸을 가려 가점을 주고 유학을 다녀온 지원자에게 가점을 주는 식이다. 명문대학을 나온 지원자를 서열로 매기는 방식도 있을 법하다.

 

면접 전형의 불공정 질문에 대해서도 인사 담당자는 언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결혼·연애·출산(49%·복수응답)문제가 1위를 차지했고 나이(38%), 가족(20%)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특히 결혼과 출산 문제에 대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언제 결혼할 것인지 묻는다 든가 결혼 하면 출산은 언제 계획하고 있는가 혹은 출산 후에도 회사를 다닐 것인지를 묻는 것 등이다. 그 자체가 이미 차별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것이다.

 

한편 조사대상의 절반 이상인 55%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채용에 접목하는 게 불공정 평가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인공지능(AI) 면접은 제한시간 내에 AI가 지원자의 표정, 음성, 감정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형태의 새로운 면접 기법이다. 면접관의 주관이 개입되지 않아 구직자에 대한 공정성 있고 객관적인 평가를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 개별 기업들이 적극적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실제 AI 채용 평가를 도입할 의향이 있는 기업은 45%였고, 그 이유로는 '사람의 주관적인 편견을 배제할 수 있어서'(77%·복수응답)를 들었다.

 

임민욱 팀장은 "불공정 채용 근절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면서 AI 채용 시스템이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적절히 활용하면 공정 채용을 돕는 편리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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