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인하 캠페인... ‘코로나 극복 함께 하자’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2-25 10: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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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건물주들 상생의 손길 먼저 내밀어... 임대료 깎아주기 시작

▲ 착한 건물주들의 상생 캠페인이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 임대료 인하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은 중소 상공인을 돕기 위한 사회적 손길이 부산과 전주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일부 임대주가 세입자의 어려운 형편을 살펴 임대료를 깎아주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부산지역 건설자재업체인 미륭레미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한 매출 감소에 시달리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부산 중구 신창동과 동래구 낙민동의 회사 건물 임대료를 50% 인하한다고 25일 밝혔다. 두 곳의 건물에는 20여명의 중소상공인이 입주해 있다. 미륭레미콘은 우선 2월 한 달 임대료 2600여만원을 인하하며 추후 상황에 따라 인하 시기를 연장할 방침이다.

 

카페 밀집 지역인 부산 전포동 전포카페거리에도 임대료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부산소상공인진흥공단 남부센터에 따르면 전포카페거리 건물주 67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임차 상공인을 지원하는 '착한 건물주' 프로젝트를 전개하기로 하고 참여 건물주 확보에 나섰다.

이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건물 임대료의 2060%를 인하하고, 장기적으로 임차 소상공인과의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건설 및 자재 종합기업 아이에스동서는 다음 달 5일부터 부산 남구 용호동 'W스퀘어' 상가 임대료의 50%를 인하하기로 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우선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상가 임대료의 절반을 깎아주고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부를 봐가며 인하 기간 연장도 고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BNK금융그룹은 코로나19 사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전통시장을 위해 모두 2억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기로 했다.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상생 운동

 

지난 12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전통시장, 옛 도심의 건물주 60여명이 잇따라 '상생 선언'을 통해 코로나19 종료 시점을 고려해 3개월간 10% 이상의 임대료를 내리기로 했다. 일부는 20% 이상을 내리기도 했다. 전주지역 상가 건물주들도 적극 동참하기 시작해 임대료를 10% 이상 내리는 '통 큰 결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승수 전북 전주시장도 방문객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전주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엎친 데 덮친 격의 이중고를 겪자 임대료 인하 운동을 적극 지원하고 나섰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고정비용이 1%, 2% 더 나가느냐 마느냐에 따라 폐업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면서 "임대료 10% 인하는 그들에게 의미 있는 숫자이자 생명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 시장은 "사회적 재난은 경제적 재난으로 이어져 결국 공동체가 파괴될 수밖에 없다"면서 "건물주는 물론 실제 거래를 담당하는 부동산업자들과 인식 공유도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으로 피해를 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자영업자에 총 2조원 상당의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기존에 사용하던 대출과 보증은 만기가 연장되고 원금 상환도 유예된다.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은 지난 7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 등을 담은 신종 코로나 관련 금융부문 대응 방안을 발표하면서 우선 중소·중견기업에 총 19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신규 공급하기로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같은 상생 캠페인이 늘어나야 공동체가 회복된다면서 IMF 때 전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을 펼친 것처럼 이번에도 이런 운동이 전국화하여 상생과 회복의 큰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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