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반도체 코리아 다시 구가하나?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11: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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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K하이닉스 도합 7조원 반도체 흑자 달성 여부 주목

비대면 수요 지속…하반기 메모리 가격 추이 관심

▲삼성전자 반도체 공정 라인. [제공=삼성전자]

 

전세계글로벌 기업들이 모두 실적 부진을 하소연하는 중에 7일 삼성전자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코로나 셧다운 여파로 전체 매출은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언택트(비대면)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실적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측을 뛰어넘는 수준의 영업이익을 낸 것.

 

이날 삼성전자는 2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8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이는 전 분기(64500억원) 대비 25.58% 증가한 것이면서 지난해 동기(66000억원) 대비 22.73%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매출은 52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36% 감소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6.02% 줄었다. 그럼에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 비율인 영업이익률은 15.6%20184분기(24.2%) 이후 가장 높았다.

 

2분기 삼성전자가 거둔 영업이익은 최근 한 달 치 증권사가 예상한 실적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5385억원보다 23.9% 높다.

 

이에 업계는 '반도체 코리아'가 또 한 번 코로나 쇼크를 비껴가며 성장을 구가했을지 주목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부터 이어진 비대면 수요가 2분기에도 지속했고, 불확실성에 따른 반도체 재고 축적 수요도 완전히 사라지진 않았다.

 

이날 발표된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다. 전 분기 대비 26%, 작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준이다.

 

반도체 부문을 떼어놓고 보면 영업이익은 5조원대(증권가 컨센서스)20184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분기보다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고,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2조원 가까이 개선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영업이익 전망치가 17000억원대로 올라서 5개 분기 만의 '1조 클럽' 복귀가 점쳐졌다. 전분기 영업이익의 2, 작년 동기의 2.8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반도체 사업 합계 영업이익은 7조원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 분기(48000억원) 대비 4050%, 작년 동기(4조원) 대비 70~80%가량 증가했을 것이란 예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활성화에 따른 서버, PC용 반도체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들어 PCD램 고정 거래 가격은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4개월째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수급 면에서 안정적인 상황에 도달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4월 대비 18.3% 증가해 시장 회복세가 감지됐다.

 

이 밖에도 전반적인 경기 악화 속에 반도체 수출은 비교적 선전했다. 지난 5월에는 작년 동기 대비 수출이 7.1% 증가했고, 6월에도 0.03% 감소하는 데 그쳤다.

 

하반기 전망은 불투명, D 램 가격 내려앉고 있어

 

그럼에도 하반기는 대내외 환경 변화로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는 서버와 스마트폰 고객사가 상반기에 메모리 재고를 평균 이상으로 쌓아둔 탓에 하반기에는 메모리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봤다.

 

실제 최근 들어 선행지표 격인 D램 현물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아울러 NH투자증권 도현우 연구원은 "미국의 화웨이, 틱톡 규제로 서버 투자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걱정거리"라고 분석한 바 있다.

 

반면 스마트폰, 게임기 등 세트 업체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하반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추진할 것으로 보여 관련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 각국 정부는 민간 소비 회복을 위한 부양 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연말 중국 광군제(光棍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도 예정돼 있다.

 

KTB투자증권 김양재 연구원은 다만 "트래픽 폭증은 맞지만, 데이터센터 투자는 건설과 물류 이동 제한으로 더딘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PC와 노트북의 구매가 크게 늘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이 좋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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