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 이번엔 47명 해고 소동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8-12 09: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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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고용 탈락' 소방대원·야생동물통제요원들 해고 절차

2017년 5월 12일 이전 입사 17명·이후 입사 30명 탈락

▲인천공항 소방대 노동조합이 지난달 1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공사의 졸속 정규직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제공=소방대노조]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는 법인가? 비정규직 대거 정규직화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 사태가 이번엔 해고 소동으로 번지고 있다.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요원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전환 절차를 진행했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47명을 해고하기로 11일 결정했다.

 

공사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공항소방대(211)와 야생동물통제(30), 여객보안검색(1902) 등 생명·안전과 밀접한 3개 분야 2143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우선 소방대와 야생동물통제 요원의 직고용을 진행했다.

 

이들은 2017512일을 기준으로 이전에 입사한 사람은 절대평가 방식의 직고용 적격심사 절차를, 이후에 입사한 사람은 공개 채용 방식에 지원했다.

 

그 결과 적격심사 대상 중 17명의 소방대원이 직고용에서 탈락했으며 공개채용 방식에서는 28명의 소방대원과 2명의 야생동물통제 요원이 최종 탈락했다.

 

선의의 직고용이 가져온 이상한 피해자

 

문제는 직고용 과정에서 억울한 피해자가 나오게 된 점이다. 임시직에선 상관없던 요인들이 직고용에서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탈락한 47명은 전환에 합격한 소방대원과 야생동물통제요원이 공사에 정식 임용되는 17일을 기점으로 해고된다.

 

공사는 이들처럼 직고용 과정에서 직장을 잃게 되는 이들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마땅한 구제 방법은 없는 상태다.

 

1902명인 보안검색 요원도 앞으로 소방대원처럼 직고용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어서 비정규직의 직고용 전환 과정에서 직장을 잃는 이들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탈락자 중 일부는 직고용 절차에 들어가기 전 공사의 자회사인 인천공항시설관리에 정식 직원으로 계약한 만큼 직고용에 탈락해도 자회사 직원으로 일할 수 있다며 법적 소송에 들어간 상태다.

 

공사 관계자는 "정규직 전환 때까지 임시 편제한다고 정한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다""탈락자들을 위한 구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으로 이들을 구제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것은 사실이다. 비정규직으로 있었다면 해고까지 당할 일은 전혀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선의로 시작한 일이 누구에게는 악의로 작용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공사측은 공사대로 마땅한 구제책이 없어 문제라고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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