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신풍속도... 얼굴 안보고 돈 쓴다

정민수 기자 / 기사승인 : 2020-02-11 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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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소비 45% 증가, 설연휴 직후 1주일 결제액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한산하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면서 시민들 사이에 얼굴을 보지 않고 거래하는 신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비대면(언택트·untact) 소비가 확산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얼굴을 맞부딪히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11일 신한·삼성·KB국민·현대·BC·롯데·우리·하나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을 분석한 결과 올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12823)간 온라인 결제액은 25087억원으로,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2713) 간 온라인 결제액 17367억원에 비해 4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오프라인 결제액은 82840억원에서 9530억원으로 9.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통상 설 연휴를 전후해 소비액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을 고려해 비교 시점을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일주일간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설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급속히 늘었고 확산 우려도 커졌음을 드러내 준다.

 

이 같은 편차는 신종 코로나 감염 우려로 소비자들이 외출을 삼가면서 언택트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언택트 소비는 비대면 접촉 소비를 말한다.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방식 소비 방식이다. 식당에 가지 않고 집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거나, 장은 온라인으로 보는 등 비대면 소비가 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비슷한 기간 각사의 매출 등의 수치를 봐도 이 같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오프라인 매장 기준)2월 첫 주말(1~2) 매출은 지난해 설 연휴 직후 첫 주말과 비교해 11% 감소했고, 명동 본점은 30%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군중 집합 장소에 사람들이 들어가기를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127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 롯데마트 몰 배송 건수는 전년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714)보다 51.4% 증가했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13122일 배달앱 배달의민족 주문량은 한 달 전(135)보다 11.3%, 요기요는 18.0% 늘었다.

 

지난주부터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거쳐 간 대형마트, 아웃렛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휴업하는 등 타격이 본격화함에 따라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온·오프라인을 합한 신용카드 결제액은 총 115617억원으로 전년보다 15.4%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소비 감소 경향은 확인되지 않아 섣부른 판단은 하기 어렵다.

 

온라인으로 소비 형태 전환 급증

 

한편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온라인 구매 증가 현상은 일관된 현상이지만 45%가 급증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처럼 신종코로나도 언택트 소비 확산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설 연휴와 연초 등 시기적인 요인이 겹쳐 현재로서는 신종 코로나로 인한 전체 결제액의 변화를 확인하기는 어려워 보인다""신종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하면 전체 결제액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쇼핑몰 관계자는 설 연휴 직후에 조사한 것이라 현재의 실거래 상황과는 다소 다를 수 있다.”면서 비대면 소비 형태가 크게 늘어나면서 앞으로도 온라인 쇼핑 거래가 크게 늘어나는 것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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