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온에 노출된 백신 사고...안전성 검증 2주 걸려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10:00:31
  • -
  • +
  • 인쇄
폐기해야할 경우 올해 접종에 차질 생겨 논란

조달계약업체 ‘신성약품’ 무료 접종 백신 500만 도즈 중 일부 사고

▲출처=연합뉴스

 

정부가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을 일시 중단했다. 지금 책임규명이 시급한데 아직 정확한 원인 분석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문제다.

 

조달계약업체인 신성약품이 무료접종 대상자에게 공급할 백신 1259만 도즈(1회 접종분)를 각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일부 물량이 백신 냉장 온도에 문제가 있었다고 21일 오후 신고가 접수되면서 문제가 커졌다.

 

진짜 문제는 누군가 신고하지 않았다면 상온에 노출됐던 백신 주사약을 누군가가 그냥 맞았을 것이라는 점이다. 그랬을 경우의 부작용을 생각해 보면 앞이 아찔한 부분이 있다.

 

재약업계는 이 문제의 핵심을 바로 보고 정부가 원인 규명과 대책에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22일 열린 질병관리청의 브리핑 내용에 따라 백신 냉장차가 지역별로 백신을 배분하는 과정에서 상온에 노출되었다고 다른 경로를 통해 신고가 들어왔지만 노출 시간이나 백신에 문제가 생긴 여부는 아직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신에 이상 생겼을까?

 

문은희 식품의약품안전처 과장은 백신이 상온에 노출되면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제일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은 효능을 나타내는 단백질 함량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한 단백질 함량만의 문제인지는 확인이 필요해 광범위한 검사로 제품 전반의 품질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일단 접종이 보류된 500만 명분 가운데 상온 노출 물량에 대해 품질 여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행 관련법에 따르면 의약품 도매업체는 의약품에 허가된 온도를 유지하도록 보관 .운송해야될 책임이 있다.

 

또한 약사법 47조에 의거 품질 관리와 유통 관련 사항을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된다.

 

올해 접종 차질 생기나

 

제조상 문제가 아니라 유통 과정 중 냉장 온도 유지가 안 된 부분이라 약 2주 정도 조사 기간이 걸려 어느 정도 파악이 되면 최대한 62세 이상 고령층 대상 접종 일정은 계획대로 진행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생각이다.

 

그러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명되면 올해 접종에는 차질이 생긴다.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 트윈데믹을 막으려던 정부의 방역 대응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올해 독감 무료 접종자는 인구 전체의 37%1900만명 수준이다.

 

한편 질병청은 무료 접종이 중단돼도 유료 접종은 계속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품질에 이상이 없다고 정부가 밝혀도 국민들이 이를 수용할지도 의문이라는 점이다. 특히 어린 청소년을 둔 부모로서는 안심할 수 없어 불신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결국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 유료 접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이 의료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그렇게 되면 물량 부족은 뻔한 일이다. 정부의 발빠른 대처와 후속조치-백신 수급량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데일리매거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

스포츠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