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동산에 '코리안 머니' 몰린다... 올해 1조7000억 투자 나선 코리안들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1-18 09: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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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동산업 자극하는 '코리안 머니'…올해 급증세

투자국 순위 10위→3위…"저금리로 투자 여건↑"

▲미국 뉴욕 중심가 빌딩. [출처=한국감정평가협회]

 

국내에서 버티다 힘들어진 부동산 투자자들이 재빨리 시선을 미국으로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부동산 규제 강화가 별로 없는 미국 부동산 시장이고 초저금리 시대를 맞고 있어 지금이 딱 투자하기 좋은 때라는 인식이 부동산 투자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한국에 투자하고 욕먹고 죄인 취급받느니 해외로 나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국부 유출을 염려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시장에서 긍정적인 기능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17(현지시간)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한국 투자자들이 156000만 달러(한화 약 17250억 원) 상당의 미국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보도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124000만 달러(13710억 원)보다 25.8%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에 따라 거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투자액이 늘어남에 따라 미국 부동산 시장에서 한국 투자자의 비중도 늘었다.

 

지난해 미국 상업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외국 투자자 중에서 한국은 10(3.7%)였지만, 올해는 3(8.6%)로 뛰어올랐다.

 

한국보다 더 많이 미국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국가는 캐나다와 독일뿐이다. 중국은 미중 무역전쟁과 중국 당국의 자본 유출 제한 등의 영향으로 투자가 급감한 상태다.

 

WSJ은 미국 부동산 시장에 한국의 투자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이후 미국의 초저금리 상황이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초저금리 때문에 금리에 기반한 환율 헤지 상품의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한국 투자자 입장에선 부담 없이 미국의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 한켠에선 부동산 규제가 심해진 한국 시장을 탈출하려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욕 고급 아파트 분양 광고. [출처=연합뉴스]

미국 초금리 금융 시장, 한국 부동산 투자자들 불러오고 있어

 

부동산 업체 뉴마크에 따르면 한국 투자자들은 2년 전만 해도 매년 부동산 가격의 2%를 환율 헤지 비용으로 지출해야 했지만, 최근엔 환율 헤지 비용이 0.1%에 불과하다.

 

WSJ은 최근 시애틀에서 매각된 6억 달러(6630억 원) 짜리 건물의 사례를 들면서 한국 투자자들의 경쟁이 미국의 상업 부동산 가격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고 소개했다. 건물을 구입하겠다는 12건의 문의 중 4건이 한국 투자자 문의였다는 것이다.

 

당시 매각 업무를 담당한 뉴마크의 알렉스 포셰이 국제투자분야 대표는 "한국 투자자들의 응찰가가 가장 높았다""한국 투자자들이 가격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에도 한국 부동산 투자자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많았다면서도 국내에서 부동산 규제가 강화된 후로 미국 부동산에 진출을 꿈꾸는 이들이 많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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