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판협상 택배노조, 그래도 대화로 풀었다.

최용민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0 08: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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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연대노조 "롯데택배 노사협상 타결…31일 업무 복귀"

파국은 면하자는 양자 견해 일치해...조금씩 양보하기로

▲기자회견 참가자들이 요구를 담은 피켓을 들고 있다. [제공=서비스연맹]

 

 

롯데택배기사 250명의 파업은 인원으로 보면 많지 않은 규모이고 물동량으로도 보면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파업은 택배노조원들 전체로 발화할 수 있는 무서운 발화점과 같은 존재였다.

 

온라인 비대면 택배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면서 과중한 물동량 처리에 기존 관행을 크게 벗어나지 않으려는 사측 모습이 겹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노동자들의 사망 사건이 잇따랐다. 택배 노동자들의 불만이 쌓일대로 쌓인 일측즉발의 위기 상황에 서 있었기 때문에 기름에 성냥불을 얹기만 하면 터질 지경이었던 것이다.

 

이런 위기감이 노사 양측의 대화를 불러오면서 다행히 조정국면으로 들어서게 됐다.

 

수수료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 중이던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노사 협상을 타결하고 파업을 중단한다.

 

택배연대노조는 29"금일 진행된 협의에서 노사 간 잠정 합의를 도출해 총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사 합의안에는 노조가 요구했던 수수료 인상, 상하차비 폐지 등이 담겼으며 조합원 투표 결과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27일 총파업에 돌입했던 서울, 경기, 광주, 울산, 경남의 롯데택배 조합원 약 250명은 3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다.

 

물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대화로 문제를 풀어내는 귀중한 전례를 만들어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다른 분야의 강성 노조와 사측이 목숨을 걸고 대치하는 국면을 자주 보여 왔기에 택배노조의 폭박력이 강한 상황에서 더 큰 문제로 도화선을 당기기 전에 멈출 수 있었던 것은 노사양측이 성숙한 자세를 보이며 대화에 임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산업 다른 분야에서도 이 같은 대화가 이루어지길 바라게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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