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로 소상공인 점포들 고통 속 민주노총 웬 총파업?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11-26 10: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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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3만4000여명 참여…코로나속 전국 동시다발 집회

노동부 잠정 집계…기아차·코레일네트웍스 노조 등 참가

서울선 10인 미만 산발적 기자회견…지방에선 큰 집회도

소상공인들, 사회 고통 외면하는 어이없는 행동 지적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전국동시다발대회'가 열린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경찰들이 집회 참가 인원 통제 등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카페, 음식점, 노래방, 유흥업소 등 소상공인들이 심각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민주노총의 대규모 파업이 전국적으로 열려 지탄을 받고 있다.

 

민주노총 총파업 총력투쟁 전국동시다발대회'가 열렸다. 민주노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노조법 개정 저지 등을 내걸고 25일 전국 곳곳에서 총파업을 강행했다. 총파업 참여 조합원은 약 34000명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노조 가운데 파업에 참여한 인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철도노조 코레일네트웍스 지부 등 40여개 사업장, 34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민주노총측은 극히 일부 인원만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 조합원이 100만명을 웃도는 점을 고려하면 3% 수준이나 된다.

 

총파업 참여자의 대부분은 민주노총 금속노조 기아차 지부 조합원(28000)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지부는 노사 교섭 결렬로 이날부터 사흘 동안 하루 4시간씩 단축 근무를 하는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지부도 4시간 부분 파업으로 동참했다.

 

기아차, 현대중공업, 코레일네트웍스 등은 임금 등 사업장 내부 문제로 분규가 진행돼온 곳이다. 이에 따라 이들 노조의 파업은 총파업과 시기가 겹친 것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노조 전임자 등만 참여하는 '확대 간부 파업'을 했다. 이는 조업 중단을 수반하지 않는 것이어서 파업으로 볼 수는 없다.

 

민주노총은 이날 총파업과 함께 서울을 포함한 전국 곳곳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 참가자를 중심으로 집회를 개최했다.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는 최선을 다한 것 아니다

 

서울에서는 1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서울시 방역 수칙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 사무소 등에서 10인 미만 규모로 기자회견 방식의 집회를 산발적으로 열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여론을 의식한 듯 마스크를 착용하고 참가자 간 거리두기를 하는 등 자체 방역 지침을 지키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노조법 개정이 노조 무력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하면서 중대 재해를 낸 기업과 경영 책임자 등을 처벌하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제정하라고 촉구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은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집회도 열렸다.

 

울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울산시청과 민주당 울산시당 앞에서 총파업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들 집회에는 각각 100명에 가까운 조합원이 참가했다.

 

광주지역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100인 이상 집회를 금지하는 방역 수칙에 따라 약 90명 규모로 민주당 광주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러나 방역 당국자들은 이번 총파업의 영향으로 감염 확산이 더 늘어날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아무리 마스크를 껴도 도보행진과 함성 등이 나오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비말이 터져 나오게 된다면서 지금은 함께 조심할 때라 어떤 조직이라도 이런 식으로 대중집회를 강행하는 것은 국민을 볼모로 한 좋지 못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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