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 회사채 흥행 실패…110억원만 신청

이준섭 기자 / 기사승인 : 2020-07-07 09:4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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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불안감 반영과 코로나19가 부담

항공업계 생존 위해서라도 성사되어야 할 중요 사안

▲출처=현대산업개발

 

고전을 예상했지만 기대 이하의 실적이 나왔다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 마련 등을 위한 회사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6일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한 결과, 110억원만이 신청했다.

 

1500억원을 모집하는 2년물에 10억원만 들어왔고, 500억원 규모 5년물에는 100억원만 들어왔다. 1000억원 규모인 3년물은 수요가 아예 없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채 조달 자금 중 1400억원을 회사채 차환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처음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HDC현산은 유상증자 4000억원 보유현금 5000억원 회사채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8000억원 등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었다.

 

그 계획의 큰 줄기였던 회사채 인수 3000억 원 계획이 날아가 버린 것이다.

 

당시 HDC현산 관계자는 외부차입이 늘어나더라도 HDC현산의 부채비율이 워낙 낮아 재무부담이 당장 가중될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인수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면 빠르게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한 바 있었다.

 

승자의 저주는 없다더니...

 

그러나 인수전에 뛰어들었을 때 일부에서 지적했듯 HDC현산의 회사채 발행도 진통을 겪을 수 있다던 지적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이 때문에 인수합병전마다 따라다니는 승자의 저주 이우기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당시 거론되던 문제는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 지난해 11월 국내 신용평가 3사는 HDC현산의 신용등급전망을 ‘A+안정적에서 ‘A+하향검토로 일제히 내렸다. 재무안정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여기에 코로나19가 가져온 항공업계의 충격적인 부진, 아시아나항공 정상화에 들어갈 천문학적 비용 문제 등이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인수 불확실성과 함께 인수한다고 해도 부채 증가로 재무여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점이 흥행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HDC측의 다음 대응 수순이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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