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덕 본 전자업계, 코로나19로 지난해 장사 '쑥쑥'

최용민 / 기사승인 : 2021-01-04 09: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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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집콕 수요 증가 원인...반도체·TV·가전 등 선전

4분기 실적 작년보다 개선…가격 하락·환율 강세가 부담

"올해 더 좋을 것", 반도체 슈퍼사이클 진입·신가전 수요 폭발

▲출처=연합뉴스

 

글로벌 가전 시장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실적 발표가 눈앞에 다가 왔다. 업계는 선방을 넘어 최고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달 78일께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가운데 전자업계는 반도체와 생활가전 등의 선전으로 전년 대비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집콕' 수요 증가로 반사이익을 누리면서 연간 실적으로도 2019년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급락과 코로나19 재확산, 연말 할인 프로모션 확대 등으로 3분기에 비해서는 수익성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한다.

 

삼성전자, 기대속 호실적 지속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061조원, 영업이익은 991000억원대로 추정됐다.

 

예상대로라면 매출은 20194분기(598800억원)와 비슷하거나 다소 높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716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많은 것이다.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 집콕 증가로 반도체와 TV·생활가전 등이 수혜를 본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반도체는 43000억원대, 소비자가전(CE) 부문은 70008000억원대, 모바일(IM) 부문은 24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직전 분기(작년 3분기)에 비해선 실적 감소가 예상된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669640억원)에 비해 매출은 6조원가량 줄고, 영업이익도 3분기(123530억원)보다 27%가량 감소한다.

 

반도체의 경우 4분기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락으로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한다. 주로 해외 공장에서 생산하는 가전·휴대폰 등 세트(완성품)부문에 비해 국내 생산이 많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은 환율 변동에 민감하다.

 

3분기에 신형 갤럭시 시리즈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던 모바일(IM) 부문도 지난해 10월 말 출시한 애플의 신형 아이폰12 흥행 등으로 4분기에는 기대 이하의 성적이 예상된다.

  

LG전자의 고공행진, 4분기도 빵빵한 실적

 

지난해 '집콕' 수요 덕에 생활가전(H&A) 부문에서만 3분기까지 2조원 이상을 벌어들인 LG전자는 4분기 역시 전년보다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제공=LG

유진투자증권은 4분기 LG전자의 매출 18194억원·영업이익 7430억원, 교보증권은 매출 182266억원·영업이익 7893억원으로 전망했다.

 

작년 3분기보다 못하지만 전년도 4분기 실적(매출 16612억원, 영업이익 1018억원)에 비해서는 큰 폭의 성장세다.

 

모바일(MC) 부문의 적자에도 불구하고 의류관리기, 건조기, 스팀청소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의 판매 호조와 OLED TV 판매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최근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부문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한 전장사업 부문은 4분기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예측이다.

 

생활가전의 성장으로 지난해 LG전자는 매출 627000억원, 영업이익은 330003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의 경우 종전 최고 실적은 2019623062억원, 영업이익은 2018년의 27033억원이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글로벌 TV와 스마트폰 판매 증가로 디스플레이 판매 단가 상승에 힘입어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분기 영업이익이 112000억원, LG디스플레이는 3000억원대의 수익을 내는 등 작년보다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 진입올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글로벌 전문가들은 올해도 전자업계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1분기부터 D램 가격이 수직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증권가는 올 한 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5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36조원)보다 14조원 이상 많고, 20172018년 반도체 슈퍼 호황기(537000589000억원)에는 소폭 못 미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증권가는 올해 삼성의 파운드리와 이미지센서·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매출이 역대 최대인 20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인텔 낸드부문을 인수한 SK하이닉스는 올해 낸드 사업의 흑자 전환, 최고 품질의 서버 D램 판매 증가, D램 가격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이 올해 전망치(48000억원)2배에 육박하는 8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94분기에 비해서는 실적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3분기부터는 VS 사업부문이 흑자전환하고 모바일 부문의 적자도 크게 개선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8만원을 넘었다는 것은 전자업계의 성장 기대감이 크다는 의미"라며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 미국 새 정부의 정책 변화, 환율 등은 올해 실적에 일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자통신 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반도체 상승국면과 코로나19 확산 효과가 전반기에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백신 효과가 나타날 때부터 국제 봉쇄가 다소나마 풀리고 난 후의 전자업계의 전망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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