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매거진=우태섭 기자] 은행들이 조건부자본증권, 이른바 코코본드의 발행을 크게 늘리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을 시작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차례로 코코본드 발행에 나설 전망이다.
산업은행은 이달 중 7천억원, 신한은행은 내달 1일 3천억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올 3월 10년 만기인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코코본드를 내놓은 지 두 달 만의 발행이다.
우리은행은 3월 2천500억원어치를 발행한 데 이어 올 하반기 추가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규모는 정하지 않았다.
산업은행의 코코본드 발행도 기발행된 후순위채권의 자본인정 비율 하락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향후 기업의 구조조정 규모에 맞춘 정부의 자본확충 계획에 따라 코코본드의 발행이 추가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조조정 이슈도 있긴 하지만 과거 발행한 후순위채권의 자본인정비율이 차감돼 우선적으로 BI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코코본드를 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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